해안가 절벽을 함부로 올라가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됐던 20대 남성을 헬리콥터가 출동해 구조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웨스트팩 구조헬리콥터가 경찰로부터,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의 보울더스 베이(Boulder Bay)에 있는 한 절벽으로 출동 요청을 받은 것은 9월 8일(금) 오전 9시 30분경.
출동한 구조대원은 당시 90m 정도되는 높이의 절벽에서 바닥으로부터 70m가량 되는 곳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갈 수도 없이 꼼짝도 못한 채 갇혀 있는 20세의 한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신고는 이 청년의 파트너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구조대원이 로프로 하강한 뒤 그에게 안전벨트(harness)를 채우고 다시 윈치로 끌어 올려 절벽 위에서 기다리던 파트너와 경찰에게 인계했다.
당시 구조 작전은 헬기의 프로펠러 바람에 청년이 추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됐으며, 헬기를 발견했던 청년은 무척이나 기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는데 당시 그가 왜 절벽을 올라가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전해지지 않았다.
구조 관계자는, 뱅크스 페닌슐라에는 트레킹 코스가 해안 절벽에 인접한 곳이 많아 전에도 종종 절벽에 갇힌 이들을 구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현장은 밑에서 볼 때는 비교적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을 거라고 말했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