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값 인상 정책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데어리 업계가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현재 총리 업무를 대행 중인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7월 23일(월) 인터뷰를 통해, 매년 계속된 담뱃값 인상으로 데어리 종사자들이 공격받고 살해되는 등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까지 금연국가를 만드려는 전 정부의 정책은 ‘어리석은(bulldust) 일’이며 현 정부는 현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검토와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당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0%씩 담배소비세를 인상해 현재 국내에서 20개비 담배 한 갑의 가격은 대략 30달러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 언론이 웰링턴 지역의 데어리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반응을 확인한 결과 예상한 대로 상인들은 즉시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뉴타운(New town)에 있는 한 업소 주인은, 지난 두 달 동안에만 담배를 주문했던 사람들이 돈은 내지 않고 담배만 나꿔채 달아나는 사건을 4번이나 겪었다면서 더 이상의 담뱃값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업소 관계자도 사람들 대부분은 담배를 사러 데어리를 찾는다면서, 험한 일을 당할까 두려우며 그 때문에 저녁에 일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데어리 주인이나 종업원들은 손님이 돈을 내기 전에는 절대로 담배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담뱃값이 올라도 피울 사람은 담배를 계속 찾을 것이고 결국 구입할 돈이 없으면 날치기와 강도 사건만 더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