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6월 21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필리핀 국민들은 체포될 수 있다 경고했다. 그는 “이 나라는 위기 상황이다. 국가 비상사태에도 예방 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체포하여 당신의 엉덩이에 (강제로) 백신을 주사 할 것다”라고 말하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자들을 “해충”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려면 “필리핀을 떠나서 인도나 미국 어딘가로 가라” 그렇지 않을 거면 “스스로 예방 접종을 받아라”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엄포했다.
대통령은 또한 내무부와 지방 정부 공무원들에게 예방 접종을 거부 하는 사람의 이름을 리스트에 나열하라고 명령하며, 농담으로 그는 일부 의사들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항 기생충 약물 인 ivermectin을 주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예방 접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멍청한 사람들이고 잠재적인 바이러스 운반자이다. 그들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운반하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예방 접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돼지용 백신인 이버멕틴을 주사하겠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도 죽이고 당신도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국민들의 백신 접종 희망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11월 필리핀 사회기상관측소(SWS) 조사에 따르면 66%만이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WS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2%만이 예방 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하며 오히려 작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6월 21일 기준, 필리핀에는 700만 개가 넘는 백신이 도착했고, 190만 명만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정인휴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