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호주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COVID-19 재난지원금 수혜자 상당수가 아직 실업자로 표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재난지원금을 받고자 센터링크(CentreLink)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14만 개 이상 일자리 손실 불구, 4.6%(7월)에서 0.1%포인트 낮아져
8월 호주 실업률이 4.5%로 전달(7월, 4.6%)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시간의 급격한 감소는 COVID-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달 둘째 주 호주통계청(ABS)이 내놓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8월 호주 실업률은 14만6,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달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이는 NSW, 빅토리아(Victoria), ACT의 록다운 상황과 노동시장 참여율이 66%에서 65.2%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광역시드니 등에서의 봉쇄 조치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조사에 비해 노동인구 21만1,188명이 줄었음을 뜻한다.
ABS의 노동관련 통계 책임자인 비요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뿐 아니라 봉쇄 기간 동안 직업을 구하는 게 극히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이 노동시장 참여를 포기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봉쇄 지역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의 상호 의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과 동시에 발생했다. 노동시간은 3.7%가 감소했고 불완전 고용은 9.3%로 전체 비율도 증가했다.
온라인 구직 사이트 ‘Indeed’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칼람 피커링(Callam Pickering) 연구원은 이에 대해 “팬데믹 기간 동안의 경제적 피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주 노동시장은 8월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는 광역시드니와 멜번의 봉쇄 조치 규정이 완화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SW, 봉쇄 첫 달 후
일자리 21만 개 손실
가장 최근의 실업률을 집계하면서 NSW 주의 일자리 손실이 클 것임은 예상된 바였다. 자비스 국장은 “지난 8월 NSW 주의 경우 고용(-17만3천)과 노동시간(-6.5%)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비스 국장에 따르면 8월 초 실업률 조사 기간 중 일부 도는 모두를 봉쇄했던 빅토리아(-3.4%), 퀸즐랜드)-5.3%), ACT(-2.5%)의 노동시간 또한 크게 감소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