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일찍 ‘COVID-19 health pass’를 운용해 왔으며, 현재 이 백신접종 증명서는 유럽연합의 백신여권(‘EU Digital COVID Certificate’)과 상호 운용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신접종을 마친 호주인들도 프랑스 건강패스를 신청할 수 있다. 사진은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건강패스에 접속하는 고객들. 사진 : France 24 TV방송 뉴스 화면 캡쳐
유럽 각국 여행 가능… 18세 이상 성인, 유럽의약청 승인 백신접종자 대상
EU를 비롯해 일부 국가들에서의 ‘백신여권’이 보편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앞서 자체적으로 ‘COVID-19 health pass’를 발행, 자국민들에게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출입을 허용해 왔다.
호주 또한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현재의 공공보건 명령을 상당 부분 완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백신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에서 COVID-19 예방접종을 마친 경우 프랑스 정부가 제공하는 프랑스 ‘COVID-19 health pass’ 신청이 가능하다고 최근 호주 여행 매거진 ‘Traveller’가 전했다.
현재 프랑스는 항공기나 도시간 장거리 기차에 탑승하는 경우, 그리고 카페나 레스토랑, 갤러리, 박물관 입장 조건으로 ‘COVID-19 health pass’를 요구하고 있다.
‘Traveller’에 따르면, 호주인의 프랑스 COVID 건강패스 신청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이를 신청하기 7일 전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 Agency. EMA)이 승인한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이다.
현재 호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을 접종 중에 있으며, 이들 모두 EMA가 인정한 COVID-19 백신이다.
프랑스는 만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에게 ‘COVID-19 health pass’를 요구하지 않지만 이달 말부터는 이들 청소년에게도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12세 미만 아동은 건강패스 적용에서 제외된다.
프랑스의 ‘COVID-19 health pass’는 특정 장소에 입찰할 때 스캔할 수 있도록 QR 코드를 담은 디지털 형식, ‘TousAntiCovid’ 앱(app) 또는 인쇄물 형식으로 제공된다.
온라인으로 이를 원한다면 포털사이트 ‘구글’(Google)에 접속, ‘외국인을 위한 프랑스 COVID 증명서 신청’(apply for French covid certificate for foreigners) 페이지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서는 프랑스어와 영어로 되어 있으며 비교적 간단하게 되어 있다. 온라인 상에서 ‘프랑스에 입국할 날짜를 입력하십시오’(the date you intend to arrive in France)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는데, 이 부분에는 ‘며칠 이내’(within the coming days)라고 입력하면 무난하다.
프랑스 정부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COVID-19 health pass’는 프랑스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프랑스 정부가 활용하는 이 건강패스는 EU,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산마리노, 스위스, 바티칸을 여행할 수 있는 ‘EU Digital COVID Certificate’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
이들 국가는 레스토랑과 문화 공간, 심지어 호텔 출입 조건으로 백신접종 증명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U Digital COVID Certificate’가 없으면 현재 상황에서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