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호주 시민(영주비자 소지자 포함)의 해외여행이 사전 승인 없이 가능해졌다. 현재 연방 외교부가 해외 국가와 협의를 통해 호주 여행자의 입국시 검역 절차를 면제한 국가는 영국 등 7개 국이다. 사진은 이탈리아 로마의 한 골목 풍경. 이탈리아도 호주인이 격리 절차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사진 : Pixabay / user32212
11월 1일 현재 영국 등 7개국, 연말까지 해외여행자 호주 입국도 가능할 듯
이달 1일(월)부터 호주 국경이 개방됐다. 팬데믹으로 인한 폐쇄 결정 이후 507일 만이다. 이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이들은 정부의 여행 허가 없이 언제든 출국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호주 여행자를 큰 제한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연방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7개 국가가 호주와의 협의를 통해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검역 절차 없이 호주 여행자의 입국을 허가한다. 이들 국가는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이외 비교적 덜 제한된 검역 조건으로 태국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11월 1일부터)에게 입국 첫 날을 호텔에서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첫날 하루는 숙소에서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travel lane’이라는 규정에 따라 11월 8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 검역 절차를 폐지했으며 피지는 12월 1일부터 관광객을 받아들이지만 방문객들은 이틀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의 여행자 입국 요건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COVID-19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감염여부 검사에서 음성임을 확인해야 하며, 일반적인 비자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귀국시 지역에 따라 검역절차 불가피할 수도
기본적인 여건(백신접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의 음성 판정)이 갖추어지면 이제 호주에서 출국하는 것은 손쉬워졌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경우 국내 입국의 어려운 조건에 직면할 수도 있다.
NSW, 빅토리아(Victoria),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sms 11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이들에 대해 국제선 도착 후 모든 검역 요건을 폐지했다. 하지만 이외 다른 주에서는 여전히 집 또는 호텔에서 최대 14일간 의무적인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선포된 직후 연방정부는 국경을 폐쇄하면서 정부로부터 허가되지 않은 출국을 금지했다. 지난 달 스콧 모리슨 총리는 단계적인 국경 제한 완화를 발표했고, 지난 10월 27일 저녁에는 국경 폐쇄 결정의 근거인 ‘Human Biosecurity Determination’을 공식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11월 1일부터 호주인들이 다시 하늘로 이륙할 것”이라며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민 및 영주비자 소지자들이 국제여행 제한 해제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려는 50만 명 이상이 해외용 백신접종 증명서(international vaccination certificate)를 다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슨 총리는 “단계적 국경 개방 계획에 따라 백신접종을 마친 외국인의 호주 입국은 올해 말 안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