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6일(토) 주 선거(State Election)를 앞둔 빅토리아(Victoria) 주 야당(자유-국민 연립)이 멜번 도심 대중교통 요금을 하루 2달러로 제한하겠다는 획기적인 약속을 제안했다. 현재 빅토리아 주의 대중교통 요금은 ‘zone 1’과 ‘zone 2’의 경우 하루 9.20달러, 할인카드 소지자(concession holder)는 4.60달러로 제한되어 있다. 사진 : Public Transport Users Association
야당 내각 교통부 담당 의원 밝혀... “관련 비용, 의회 예산처에서 독립적 부담”
오는 11월 26일(토) 주 선거(State Election)를 앞두고 빅토리아(Victoria) 주 야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도심 지역 통근자들에게 대중교통 요금을 하루 2달러로 제한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빅토리아 주 정부는 기차, 버스, 트램 승차 요금의 극적 감소로 인해 향후 4년간 약 13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빅토리아 주의 대중교통 요금은 ‘zone 1’과 ‘zone 2’의 경우 하루 9.20달러, 할인카드 소지자(concession holder)의 경우 4.60달러로 제한되어 있다.
만약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하는 경우, 정상 요금자(현재 하루 9.20달러)에게는 하루 2달러, 할인카드 소지자는 1달러로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이다. 다만 대도시에서 지방 지역을 운행하는 ‘V/Line’ 서비스에 대해서는 할인을 보장하지 않는다.
야당 내각의 대니 오브라이언(Danny O'Brien) 교통부 담당 의원(Victoria 국민당)은 이 공약에 대해 도시 지역 내에서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방 지역을 운행하는 대중교통 ‘V/Line’에 대해서도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에 대한 조치도 이어질 것임을 나타냈다.
자유-국민 연립은 이 공약과 비용에 대해 “의회 예산처가 독립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이 제안은 장기 경제 계획의 일부로, 빅토리아 자유당의 매트 가이(Matt Guy) 대표, 야당 내각 재무 담당인 데이빗 데이비스(David Davis) 의원은 빅토리아 주민들의 가계부채 증가, 주요 사업비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통비 절감을 제시한 것이다.
야당은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가계재정 도움은 물론 CBD 지역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비즈니스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멜번(Melbourne) 도심을 달리는 트램. 사진 : M is for Melbourne
데이비스 의원은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계의 경우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기에 생활비 절감이 클 것”이라며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도심 교통 혼잡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몇 가지 부문에서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당은 또한 도시 봉쇄(lockdown) 이후 멜번 도심(Central Business District)의 비즈니스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 정책이 사람들을 다시 도심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멜번은 방역 차원에서 가장 많은 횟수, 가장 긴 기간 동안 도시 봉쇄를 단행한 바 있다.
멜번의 트램 및 기차는 지난 1999년 자유당 정부 당시 민영화됐다.
주 정부, Frankston line 상의
모든 기차 건널목 제거 계획
주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경쟁하는 공약은 보건과 대중교통이다. 특히 ‘Suburban Rail Loop’에 대한 부분은 두 정당의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여당인 노동당은 다니엘 앤드류스(Daniel Andrews) 주 총리가 집권한 이래 현재까지 67개의 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중심부의 기차 건널목(level crossing) 제거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토) 앤드류스 주 총리는 프랭스턴 기차 라인(Frankston train line) 상의 모든 건널목이 2029년까지 완전히 없어질 것임을 발표했다. 주 총리는 “정말로 중요한 계획”임을 강조하면서 또한 “정부 계획의 일부로 하야트(Hyatt), 모디알록(Mordialloc), 아스펜데일(Aspendale), 시포드(Seaford)에 새 기차역이 건설될 것”임을 덧붙였다. 여당은 커뮤니티와의 협의를 거쳐 엔지니어링 그룹의 조언을 담은 최종 디자인을 곧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빅토리아 주 교통부의 야신타 앨런(Jacinta Allan) 장관은 “이 프로젝트 비용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예상되는 사전 선거예산 업데이트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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