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심장마비 상태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 앱이 개발됐다. NSW Ambulance와 스마트폰 앱 개발회사 ‘GoodSAM’ 사가 협업을 통해 내놓은 이 앱은 환자 발생시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보다 가까이에 있는 심폐소생 훈련을 받은 이들에게 신호를 보내 응급처치를 제공받음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medanta.org
심정지 상태에서의 생존가능성 향상 방안... 위험시 주변에 신속한 연락 가능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 상황 중 하나인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앱(app)이 개발됐다.
NSW Ambulance와 스마트폰 앱 개발회사 ‘GoodSAM’ 사의 250만 달러 파트너십으로 선보이게 된 이 앱은 심폐소생 훈련을 받은 환자 주변의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게 됨으로써 응급대원이 환자에게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NSW 보건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장관은 “병원 이외의 대부분 심장마비는 집에서 발생하므로 환자 주변에 훈련된 이들이 있는 경우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이어 “세계 각국은 물론 호주에도 의사나 응급요원들 외에 기본적으로 심폐소생 훈련을 받은 이들이 있다”면서 “누군가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이 앱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주변의 훈련받은 이들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두 기관과 업체가 4년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이 앱은 구급차량과도 통합되며 환자 발생 인근, 어디에 제세동기(defibrillator)가 있는지를 지도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
보건부 관계자에 따르면 돌발성 심장마비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NSW Ambulance는 지난 회계연도(2021-22년)에 1만 건 이상의 갑작스런 심장마비에 대처했다.
NSW Ambulance의 임상시스템 책임자이기도 한 클레어 비치(Clare Beech) 부위원장은 “이 사례 중 상당수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가까운 이들로부터 제세동이나 응급 심폐소생(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 처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누군가 심정지 상태가 될 경우 CPR이나 제세동 없다면 1분마다 생존가능성은 10%씩 감소한다”며 “현재 NSW Ambulance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응급대원을 출동시키지만 이 앱은 심폐소생 훈련을 받은 지역사회 사람들의 신속한 개입을 허용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앱이 보내는 응답자(심폐소생 훈련을 받은 지역사회 사람들) 등록접수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