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NSW 주 의회 의원으로 헌신한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사진) 의원(현 NSW 보건부 장관)이 내년 3월 주 선거를 기해 더 이상 의원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독감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자드 장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 내년 3월 주 선거에서 재출마 않을 것” 표명
NSW 주 의회에서만 30년 시간을 보낸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자유당) 장관이 내년 3월 치러지는 NSW 주 선거를 기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을 기반으로 하는 NSW 상원 의회의 웨이크허스트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Wakehurst) 의원인 그는 지난 10월 24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이라는 말로 정계 은퇴의 뜻을 밝혔다.
이날 그는 NSW 주 보건부 장관으로 재직한 지난 6년 사이, COVID-19 대유행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제는 가족과 정치 외적인 새로운 일을 추구하는 데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자드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치 생활에서 이 기간(전염병 사태 발생 이후)은 매우 힘들었다”는 그는 “우리 사무실 직원에 언급했듯 이 기간 동안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4명의 보건장관이, 퀸즐랜드(Queensland)와 타스마니아(Tasmania)에서는 3명이 새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특히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어려움을 겪은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자드 의원은 NSW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한 12년 기간, 프런트벤처(frontbencher)로 보건부 외 가족 및 지역사회 서비스부, 기반시설 및 기획부 장관직을 역임했다. 올해로 71세가 된 그는 또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 당시 법무장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도미넥 페로테트(Dominic Perrpttet) 주 총리는 하자드 장관의 이 같은 의사에 30년간 정치 일선에서 헌신한 점을 칭송하며 감사를 전했다.
최근 시드니 북부, 알람비헤이츠(Alambie Heights)에 자리한 장애우 시설 ‘Sunnyfield Disability Services’를 방문한 하자드 장관(사진 왼쪽 뒷줄). 이 시설은 NSW 주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최근 주방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조했으며 하자드 장관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사진 : Twitter / Brad Hazzard
주 총리는 “NSW 의회 회관에서 하자드 의원은 언제나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보였으며 자유당 내에서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서 많은 의원들의 멘토이자 가까운 친구가 되어 주었다”면서 “무엇보다도 그는 NSW 주 모든 이들은 물론 웨이크허스트 지역구 유권자들을 위해 헌신한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은퇴 의사 발표로 하자드 의원은 내년 3월 주 선거를 앞두고 정치 일선을 떠나겠다는 또 한 명의 고위 인사에 포함됐다. 이는 데비잇 엘리엇(David Elliott) 교통부 장관이 내년 선거를 기해 더 이상 의원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NSW 집권당 의원은 롭 스톡스(Rob Stokes) 도시부 장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서비스부 장관, 제프 리(Geoff Lee) 교정부(Corrections) 장관 등이다.
앞서 도로 및 해양부 장관을 역임했던 멜린다 페이비(Melinda Pavey) 의원, 쉘리 핸코크(Shelley Hancock) 의원도 정계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현 NSW 자유-국민 연립 정부의 페로테트 주 총리는 임기 시작과 함께 이미 많은 고위 인사를 잃었다. 그가 재무장관 재임시 주 총리를 지냈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의원을 비롯해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전 부 주 총리,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전 교통부 장관, 돈 하윈(Don Harwin) 예술부 장관도 사임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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