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방 노동당 대표 당시 만난 조디 헤이슨(Jodie Haydon) 여사와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던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가 결혼 계획을 발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사진은 캔버라에 있는 총리 관저 'The Lodge'에서의 알바니스 총리와 헤이든 여사. 사진 : Instagram / albomp(Albo는 'Albanese'와 'Labor'의 합성어로, 알바니스 총리의 애칭이다).
‘발렌타인 데이’ 다음 날 공표... 추진되면, ‘재임 중 결혼한 최초의 총리’ 기록될 듯
이혼 상태에서 2022년 5월 제31대 호주 최고 정치 지도자(Prime Minister of Australia)에 취임한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가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 다음 날인 지난 2월 15일(목) 아침, 갑작스런 결혼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연방 총선에서 야당이었던 노동당이 패배한 뒤 책임을 지고 당시 당을 이끌었던 빌 쇼튼(Bill Shorten)의 뒤를 이어 대표직에 오른 알바니스 총리는 이미 함께 지내던 파트너가 있었다. 조디 헤이든(Jodie Haydon) 여사였다. 그녀는 2022년 3월 연방 선거 캠페인에서도 알바니스 대표를 적극 도왔으며(알바니스 대표와 헤이든 여사는 2022년 연방선거를 석 달 앞둔 2월, ‘The Australian Woman's Weekly’를 통해 공식 커플임을 밝힌 바 있다),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도 알바니스 대표 및 그의 아들(이혼한 전 부인 Carmel Tebbutt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Nathan Albanese)과 함께 단상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2월 15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스 총리는 전날인 발렌타인 데이에 헤이든 여사와 함께 캔버라 소재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Italian and Sons’(이곳은 호주 노동당 의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에서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고, 사전에 직접 디자인한 반지를 헤이든 여사에게 주며 프로포즈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헤이든 여사가 ‘Yes’라고 답함으로써 알바니스는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에 결혼식을 갖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아침, 알바니스 총리는 개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한 짧은 성명에서 “그녀가 ‘Yes’라고 답했으며 우리는 이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고 흥분된다. 남은 삶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서로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She said yes. We are thrilled and excited to share this news and look forward to spending the rest of our lives together. We are so lucky to have found each other)라고 전했다.
알바니스 총리와 헤이든 여사의 결혼 예정 소식은 알바니스 내각 구성 이후 의원들이 발표한 세 번째 뉴스이다. 현 외교통상부를 담당하는 페니 웡(Penny Wong) 장관과 파트너인 소피 알루아케(Sophie Allouache), 산업과학부 에드 후식(Ed Husic) 장관과 파트너 피오나 스콧(Fiona Scott. 그녀는 현 무소속 상원의원인 David Pocock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다)이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 연방정부 내각 수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알바니스 총리가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자택을 떠나 캔버라에 있는 총리 공관 ‘The Lodge’(연방총리 공관은 캔버라의 The Lodge 외에 시드니 북부, 키리빌리에 있는 ‘Kirribilli House’가 있으며, 두 관저 중 하나를 선택해 거주한다)에 머물 때 헤이든 여사는 시드니에 거주하며 본인이 해 오던 일(NSW Public Service Association 여성 임원)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주요 업무에서는 영부인으로서 알바니스 총리와 함께 해 왔다. 헤이든 여사는 2022년 9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Abbey)에서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미국 공식 방문에서는 조 바이든 및 질 바이든(Joe and Jill Biden) 부부가 주최한 백악관 만찬 등 국제무대의 중요한 순간, 알바니스 총리 옆에 있었다.
알바니스 총리가 지난 발렌타인 데이 저녁, 헤이든 여사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는 캔버라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Italian & Sons’ 입구의 데코레이션. 다음 날인 15일(목) 아침, 헤이든 여사는 총리의 제안에 ‘Yes’라고 답했고, 알바니스 총리는 개인 SNS를 통해 둘의 결혼 계획을 짧게 발표했다. 사진 : italianandsons.com.au
총리와 함께 The Lodge에 상주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정기적으로 캔버라 총리 관저를 방문했고, 때론 헤이든 여사의 가족도 함께 The Lodge를 찾곤 했다. 그녀의 아버지와 남동생은 휴일, The Lodge에서 알바니스 총리와 테니스를 즐기기도 했다.
현재 결혼 계획만 발표됐을 뿐 결혼 일정과 장소, 초청 대상 하객, 신혼여행 장소와 시기, 나아가 총리의 결혼식이 2025년 5월로 예정된 연방 선거에 미칠 잠재적 영향 등은 분명하지 않다.
호주 역사에서 재임 중에 치러지는(예정) 총리의 결혼식은 미지의 영역이다. 비단 그것이 (총리라는 직책을 떠나) 사적인 일이라지만 이들의 특별한 날은 이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슈가 됐다.
■ fish and chip shop에서 The Lodge로,
조디 헤이든은 누구?
올해 45세가 되는 헤이든(Jodie Haydon) 여사는 9명의 자매를 돌보았던 할머니 클레어(Claire)와 특별한 유대를 갖고 있다. 뱅스타운(Bankstown)에서 태어난 헤이든은 교사로 일하던 부모를 따라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로 이주, 아보카(Avoca)의 할머니 집 인근에서 자랐다.
청소년 시절에는 네트볼 경기를 즐겼으며, 피시앤칩스(fish and chip shop)에서 아르바이트로 교대근무를 하거나 킨컴버 하이스쿨(Kincumber High School)이 끝난 후에는 종종 할머니 집을 들르곤 했다. 클레어 할머니는 열성적인 노동당 지지자였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연금업계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헤이든이 시드니로 이주한 후 클레어 할머니는 큰손녀가 왜 파트너를 만들지 않는지, 결혼을 하여 자녀를 갖지 않는지를 가장 궁금해 했고, 또 걱정했다.
알바니스 총리를 만나기(만날 당시에 알바니스는 연방 노동당 대표였다) 전까지 싱글로 지내온 헤이든은 총리와의 공식 파트너임을 공표한 후, 한 미디어에서 할머니의 걱정을 회상하며 “글쎄, 나는 노동당 지도자가 되면서 모든 것을 한 번에 만회했다. 나는 (싱글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용서받았고, 이제는 30명 가까이 늘어난 클레어 할머니의 손주들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위치가 된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클레어의 손주들 가운데 헤이든이 정말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지난 발렌타인 데이, 알바니스 총리가 직접 디자인 하여 만든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 계획을 내놓았다. 애초 첫 대면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남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같은 SNS를 통한) 같은 방식의 결혼 계획 발표는 한편으로 감상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헤이든과 알바니스 총리가 만나게 된 첫 대면은 아주 유명하다. 2019년, 전 NSW 부총리(NSW deputy premier)였던 부인 카멜 테버트(Carmel Tebbutt)와 이혼한 알바니스는 2020년, 노동당 대표로 멜번(Melbourne)에서 열린 노동조합 회의에서 연설을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알바니스는 “사우스 시드니 럭비리그 지지자들이 있는가?”를 물었고, “그들에게 (진짜 지지자인지)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한 여성이 “Up the Rabbitohs!”(호주 럭비리그 ‘사우스 시드니 팀’의 응원 구호)라고 외쳤다(알바니스 총리는 럭비를 좋아하며 토끼 문양을 심볼로 하는 사우스 시드니 럭비팀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여성이 바로 조디 헤이든이었다.
노조 회의가 긑난 후 알바니스는 헤이든에게 직접 자신을 소개했고, 서로의 SNS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알바니스의 트위터에 연락을 먼저 취한 것은 헤이든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집(당시 알바니스는 Marrickville에, 헤이든은 Stanmore에 살고 있었다)에서 가까운 뉴타운(Newtown) 소재 수제맥주 바(Young Henry’s brewery)에서 맥주를 마시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바니스는 음악을 좋아했고, 헤이든은 ‘Grace Bros’의 음악 세션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이 있었다. 알바니스는 독립적인 미혼모 밑에서 재정적으로 어려웠지만 용기 있게 자랐고, 헤이든은 9명의 손주를 키워낸 클레어 할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배려와 밝은 성격을 갖게 됐다.
서로가 지향하는 가치관도 유사했다. 헤이든의 조부모, 부모, 외숙모, 삼촌들 모두는 ABC 방송을 시청하는 열렬한 노동당 지지자들이었고, 이들 중 8명은 공립학교 교사였다. 2022년 헤이든은 News Corp(지금은 뉴욕에 본사를 둔 Rupert Murdoch의 미디어 회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우리 가족은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어디에서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지에 관심이 있다면, 대중교통에 관심이 있다면, 지구 환경-공정성-평등에 관심이 있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먼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염병 대유행으로 제한조치가 취해졌을 때, 이들은 몇 달 동안 서로의 집에서 함께 요리를 하고, TV 쇼를 즐기고, 음악을 듣는 등 많은 시간을 공유했다. 그리고 제한조치가 완화된 2020년 중반, 울루물루 와프(Woolloomooloo Wharf)에서 데이트를 하다 키스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헤이든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따스하고 다정하며 현실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둘의 데이트가 노출되면서 헤이든의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사적인 로맨스가 매우 특이한 일(언론들이 주목하는)로 변해가는 것을 확인했다. 갑작스럽게 그녀의 사진이 매체에 실리고 소위 ‘파파라치’라는 이들의 눈길이 그녀에게 쏠려 있었던 것이다.
2020년부터 파트너 관계를 이어온 헤이든 여사는 알바니스 당시 노동당 대표와 함께 선거 캠페인을 함께 했다. 사진은 2021년, 헤이든 여사와 함께 한 양로원을 방문, 거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알바니스 당시 노동당 대표. 사진 : Instagram / albomp
헤이든은 ‘모태 솔로’였지만 이제는 호주에서 가장 인정받는 정치인 중 한 명과 함께 있다. 여성 주간지 ‘The Australian Women's Weekly’를 통해 공식 파트너임을 밝히는 인터뷰(2022년 2월)에서 헤이든은 “2021년 초 알바니스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알바니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앰뷸런스에 올라 누워 있는 알바니스를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멜번에서의 노조 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이후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후 18개월이 안 되어 알바니스는 연방 노동당 대표로 선거에 승리하여 총리 자리(2022년 5월)에 앉았다. 극히 평범했던 헤이든의 삶도 극적으로 바뀌었다.
알바니스를 따라 캔버라 소재 총리 공관인 The Lodge에 함께 가지 않았지만 그녀는 주요 공식적인 외교 활동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맡았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손 키스를 받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의 통로를 따라 걸었으며, 6개월 후 찰스 3세 왕(King Charles III) 대관식에도 참석했다. 알바니스 총리와 함께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질 바이든(Jill Biden) 여사는 헤이든이 백악관 영빈관으로 좀더 편하게 올 수 있도록 그녀에게 샌드슈즈를 선물하기도 했다. 헤이든을 호주의 퍼스트레이디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최고 정치 지도자의 아내가 되면 대중의 모든 시선을 받게 되고 일거수일투족이 입방아에 오르게 마련이다. 특히 서로의 일(업무) 측면에서의 이해상충이 대중에게 감지된다면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지난 2007년 제26대 총리가 된 케빈 러드(Kevin Rudd)의 아내 테레사 레인(Therese Rein) 여사는 이전부터 해 오던 국제 고용서비스 회사의 호주 사업체(1억7,500만 달러 규모)를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헤이든 여사도 NSW 공공서비스협의회(NSW Public Service Association) 여성 간부직을 내려놓고, 지금은 국립 초상화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최고 후원자(이 역할은 전통적으로 총리 배우자들이 맡아 왔다), 소아암 자선단체 ‘Redkite’ 홍보대사 등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 직업 정치인으로 28년...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는
미혼모의 아들로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란 알바니스는 정치인으로 총리 자리에 오르겠다는 오랜 꿈을 실현한 인물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그는 정치에서 경력을 이어갈 꿈을 키워나갔다. 일찌감치 노동당에 입당해 활동했던 그는 자유당 존 하워드(John Howard) 대표가 노동당을 끌어내고 집권 여당의 총리가 된 1996년도 총선에서 연방 의회에 입성했으며 , 이후 28년간 직업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노동당에 대한 그의 애정은 이번 선거 캠페인 기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노동당, 가톨릭, 사우스 시드니 래빗토(South Sydney Rabbitohs. 호주 럭비리그 팀)의 세 가지 큰 믿음을 갖고 태어났다”고 말하곤 했다.
2022년 5월 연방선거에서 자유-국민 연립을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한 알바니스 대표.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알바니스 대표는 파트너 헤이든 여사, 아들 네이선 알바니스(Nathan Albanese)와 함께 단상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 : The Guardian 뉴스 동영상 캡쳐
‘알바니스’와 ‘레이버’(Labor)를 합성, ‘알보’(Albo)라는 애칭을 사용해 온 그는 연방 노동당 의원으로 정치 최일선에서 30년 가까이 보냈지만 그가 의원으로 있던 시기의 대부분, 노동당이 집권(그의 총리 취임 이전)한 것은 6년에 불과했고, 이 기간에 그는 사회기반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렇게 볼 때 그의 정부 내각 경력은 많지 않은 셈이다. 그렇기에 그가 노동당 대표로 2022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일각에서 그의 정부 운영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케빈 러드(26대 총리)의 두 번째 짧은 임기 동안 부총리를 지냈다는 것이 그로서는 소중한 시간일 터이다..
케빈 러드를 도와 부총리로 재직하면서 치룬 2013년 총선에서 패한 뒤 러드 대표가 은퇴하자 알바니스는 노동당 대표직에 도전했으나 빌 쇼튼(Bill Shorten)에게 패해 2인자로 머물러야 했다. 그리고 2019년 총선에서 쇼튼이 패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당내 경선 없이 의원들의 추대로 노동당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그는 의도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총선이 임박해지면 ‘바람몰이’(kicking with the wind)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그의 지도력에 의심을 가진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2022년 선거에서도 노동당이 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기도 했다.
이 즈음 COVID-19 전염병 사태가 발생했고, 자유-국민 연립의 백신 출시가 늦어지자 알바니스 대표는 이를 적극적으로 정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델타’(Delta) 변이 파동 이후 빠른 항원검사 키트의 가용성 문제가 불거졌고, 이를 질타하는 노동당의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받았다.
여기에다 높은 실업률, 치솟은 생활비 부담, 실질임금 하락을 끄집어냄으로써 ‘경제운용 능력’을 앞세운 자유당의 공략을 무색하게 만들며 지지층을 넓혀갔다.
연방 선거를 1년여 앞둔 지난 2021년, 알바니스 대표는 한 연설에서 “우리 집은 항상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나에게 1달러의 가치를 가르쳐 주었다. 이 때문에 정부 지출을 생각할 때 나는 늘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는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않았습니다. 나는 모든 개개인으로 하여금 각자의 잠재력을 일깨우도록 돕는 정부의 힘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내가 총리가 되고 싶은 이유입니다. 정부의 힘을 활용하여 당신들을 돕고 싶기 때문입니다.”
알바니스 총리는 지난 2000년, 그가 거주하는 매릭빌(Marrickville) 지역구 NSW 노동당 의원 및 후에 NSW 노동당 정부에서 부총리를 역임한 카멜 테버트(Carmel Tebbutt) 의원과 결혼했다. 알바니스 의원의 연방 지역구인 그레인들러 선거구(Division of Grayndler)에는 매릭빌이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노동당에서는 이들 부부를 ‘매릭빌의 왕과 왕비’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19년 이혼했으며, 둘 사이에는 아들(Nathan Albanese) 하나가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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