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하버 서큘라키(Circular Quay)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 교통 당국은 기존 발매하던 대중교통(기차, 버스, 페리, 경전철)의 종이 티켓을 올해 말까지만 이용하고 이후 오팔 카드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종이 티켓 발매 크게 감소, 올해 말까지 단계적 폐쇄
기차와 버스 등 시드니 대중교통 탑승에 필요한 종이 티켓이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장관은 금주 화요일(4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2년 12월 시작한 ‘오팔 카드’(Opal Card)가 현재까지 330만 장이 발매되었다”며 “이제 기차나 버스를 타기 위한 기존의 종이 티켓은 과거의 일로 만들 시간”이라고 말해 오팔 카드로 대중교통 티켓을 통일한다는 방침임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정부 교통 당국은 2016년 1월1일부터 현재 57개 유형으로 발행되던 종이 티켓 판매를 중단하게 된다.
콘스턴스 장관은 “오늘 이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오팔 카드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성인이나 할인혜택 대상자(장애인, 고령자 등)는 기차, 페리, 경전철의 ‘싱글’(single) 또는 왕복 티켓, 버스의 ‘싱글’ 티켓만 종이 티켓으로 구입할 수 있다.
콘스턴스 장관은 단계적으로 폐지될 종이 티켓은 오팔 카드가 발매된 이후 상당한 판매 감소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콘스턴스 장관은 약 50만에 이르는 고령자들(seniors)의 경우 기존의 종이 티켓을 계속 사용하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오팔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약 37만 명의 시니어들에게 오팔 카드를 발매했다”며 “연말까지 5개월 간 시니어 전용 골드 오팔 카드로 변경해야 할 고령자들이 30만에서 50만 명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에만 180만 장의 시니어 할인 종이 티켓이 판매됐다.
주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야당(노동당) 내각 운송부의 라이언 파크(Ryan Park) 의원은 “대부분의 기차역에 오팡 카드 요금 충전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은 고령자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