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지역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을 뜯어내 훔쳐가려고 하다가 인근에 내팽개치고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남섬 동해안의 티마루(Timaru) 시청에는 지난 8월 14일(월)에 한 주민으로부터 제랄딘(Geraldine) 인근의 테 모아나 협곡(Te Moana Gorge)에 설치된 야외용 화장실(e-loo-sive public toilet)이 안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결국 화장실은 나중에 최초에 있던 장소에서 80~100m가량 떨어진 인근 경사지의 관목 지대에서 옆으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누군가 이를 훔쳐가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발견된 화장실은 외관상으로는 파이프가 하나 구부러진 것 외에 별다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현장을 찾은 인부들은 화장실과 콘크리트 바닥이 연결된 볼트가 조심스럽게 풀려진 채 옮겨진 사실을 발견하고 누군가 고의적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
티마루 시청 관계자는 이 같은 공공기물 파괴 행위는 소중한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게 만드는 짓이라면서 비난했는데, 작년 12월에 설치됐던 화장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에는 5000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무카(Temuka) 경찰서의 경찰관이 8월 17일(목) 오후에 현지를 찾았으며 범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