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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과목 학업성취도 부문에서 호주 외곽지역 학생들이 도시 학생들보다 최대 2년이 뒤쳐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호주 교원노조(AEU)는 공립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금 인상을 강하게 요청했다.

 

내륙 지방 지역 학생들의 영어-수리능력, 도시 학생에 2년 뒤쳐져

호주 교원노조 보고서... “정부 지원금 및 구조적 문제 해결” 촉구

 

지방 지역 학생들이 주요 과목 학업성취도 부문에서 도시 학생들보다 최대 2년이 뒤쳐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정부 지원금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이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금주 월요일(2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호주 교원노조(Australian Education Union, 이하 AEU)는 지방(regional), 농촌(rural) 및 먼 외곽지역(remote) 학생들의 NAPLAN(The Natioanal Assessment Program – Literacy and Numeracy) 및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성적을 분석한 결과, 각 시험의 영어와 수학 부문에서 도시 학교 학생들에 비해 2년이 뒤처져 있음을 확인했다.

전국 학교 18만5천명의 교장 및 교사와 기타 교육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AEU의 코레나 헤이소프(Correna Haythorpe) 위원장은 “공립학교 87%가 2023년까지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의 새 학교재정지원 모델인 ‘곤스키2.0’(Gonski 2.0) 정책의 자금수혜 기준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지역 간 학업능력 격차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헤이소프 위원장은 이어 “호주 전체 70%의 아이들이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는 복합적으로 국가 전체의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NSW 주 교사연합(NSW Teachers Federation councillor)의 게 마스터스(Gae Masters) 위원은 “학교 지원금 자격기준 미달에 대한 위험성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SW 북부 소재 카이오글 하이스쿨(Kyogle High School) 교장이기도 한 그녀는 카이오글 고등학교 학생들도 NAPLAN 시험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것을 우려하며, “학교 커리큘럼 변화 및 교사들의 교수능력 향상과 젊은 직원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위원은 “그러나 자원이 부족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해줄 수 없고,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있는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필요한 최소 금액도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녀의 추산에 따르면 외곽지역 학교의 경우 도시 학교보다 교사 한 사람당 1천 달러가 더 많은 1천5백 달러가 필요하다.

AEU는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역 간 학교 격차를 줄일 몇 가지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통합적 직원채용 계획, △교사의 초기 교육,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민(Torres Strait Islander)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 대한 보다 많은 집중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AEU가 제출한 해당 보고서를 검토 중이며, 최종 보고 및 제안서는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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