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하고 초라했던 자취방이나 원룸 인테리어에서 시작했던 셀프 인테리어는 이제 손재주가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하는 과제가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인테리어가 전문가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요즘 블로그나 SNS만 봐도 우리는 꽤나 많은 이들이 소품을 활용한 데코레이션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가구 배치 같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부터 벽지나 플로어링 같은 꽤나 전문적인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것만 무턱대고 따라 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 초보자라면 돈 낭비만 하기 쉽다. 그래서 셀프 인테리어 선배들은 욕심내지 말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명에 변화주기
멀쩡한 가구를 버리고 부담되는 가격으로 새로이 가구를 장만하는 것보다 아주 사소한 것을 바꾸어 우리 집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바로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다. 조명만 바꿔도 인테리어의 80퍼센트는 성공한다는 말처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리고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집 곳곳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센스 있게 현관 변신시키기
집에 처음 발을 들일 때, 신발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볼 수 밖에 없는 현관 바닥. 오래된 때와 먼지가 가득해서 누리끼리한 현관 타일을 보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집 안 곳곳에 변화를 주기전, 우리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관 타일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타일링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기존의 현관 타일 위에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고, 최근 시중에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들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접착식 데코 타일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기존의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덧대는 타일 덧방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타일만 교체해도 현관의 분위기가 확연히 바뀔 것이다.
색상은 세 가지 이상 쓰지 말기
집을 꾸밀 땐 기본 색상 하나에 포인트 색상 하나, 총 두 가지 색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좋다. 빨강, 초록, 파랑과 같이 강한 색상 세 가지를 혼용하면 오히려 정신이 없고, 채도가 비슷한 계열끼리도 세 가지 이상이라면 배치하기가 쉽지 않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은 흰색이다. 특히 원룸처럼 좁은 집은 흰색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지루하지 않게! 인테리어의 꽃, 페인팅
셀프 인테리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페인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셀프 페인팅을 위해서 오프너, 마스킹 테이프, 커버링 테이프, 브러쉬, 젓개, 롤러 그리고 트레이가 필요하다. 먼저 페인트가 원치 않은 곳에 번지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로 콘센트 케이스나 천장 조명, 문틀 혹은 창틀을 꼼꼼이 붙여줘야 한다. 그리고 페인트를 개봉해 젓개로 저어준 다음, 트레이에 적당량을 붓는다. 트레이에 부은 페인트에 롤러를 적셔 벽의 넓은 부분은 W를 그리는 느낌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세로에서 가로로 칠해주면 된다. 그리고 롤러가 닿기 어려운 벽의 구석진 부분이나 페인팅하기 어려운 부분은 브러쉬로 먼저 칠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1차 페인팅이 끝났으면, 1차 페인팅 때 다시 한번 꼼꼼이 칠해줘야 한다. 페인팅은 2번 정도 칠해야 컬러감이 좋으므로 1차 페인팅으로만 만족하지 말자.
벽에 선반이나 액자로 포인트 주기
도배가 자신 없다면 소품이나 조명만 바꿔도 집의 인상이 달라진다. 크기와 프레임 컬러가 다른 액자를 센스 있게 레이아웃하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더구나 액자는 다른 소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데다 구하기 쉽다. 가랜드(실에 깃발 등이 달려 밑으로 처지는 파티용 장식물)를 거는 것도 방법이다.
관심사를 살려라.
내 최근 관심사를 인테리어에 적극 반영한다.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 지도를 벽에 걸고 여행 사진들을 액자에 넣어 진열한다. 또 독서와 음악감상을 좋아한다면 눈에 보이는 곳에 진열장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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