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디젤 차 운행의 중단을 앞두고, 중고 디젤 차 매매가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 디젤 중고차 값은 천정부지로 떨어지고 있지만, 구매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디젤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근심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중고차 전문 스타트-업 보니&카(Bonnie&Car)의 앙케트 결과에 따르면 디젤 차는 인기는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만큼 디젤 차 값도 폭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행 거리가 5만 km에서 10만 km인 2013년 폭스바겐 콕시넬, 디젤은 엣상스(휘발유) 보다 평균 2000유로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2015년 닛산 Qashqai Tekn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가졸(gazole)로 운행하는 중고 차의 시절도 좋지 않다. 2008년에 디젤 차를 권장하기 위해 보뉘스-말뤼스을 시행하여, 온상 효과의 가스 배출을 적게 하는 기술을 장려하고자 했다. 이 때 운전자들은 디젤 차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2012년 세계 보건 기구(WHO)가 디젤 배기가스를 발암 물질 중의 하나로 분류했다. 특히 2015년에 폭스바겐과 다른 차량 제조 회사들이 오염 방지 검사에서 배기 가스량을 적제 하기 위해 계기를 조작한 스캔들이 밝혀 지면서 디젤 차량은 지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디젤 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신용도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디젤 차 폐기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정부는 먼저 가졸에 대한 세금을 엣상스 만큼 상향 조정했다. 결과로 디젤 차의 2016년 시장 점유율이, 절 반 이하로 떨어졌다.
디젤 중고 차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같은 반전은 1년에 6백만 대가 사고 팔리는 프랑스 중고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가구가 부동산 공황 때처럼 디젤 차 값 하락 때문에 상당 액의 손해를 잃을 위험이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경제 계획에 최근 반영되기 시작했을 뿐인데 사정은 벌써부터 매우 심각하다.
2012년, 디젤 차는 신규 등록 차량의 74%를 차지했다. ‘프랑스 자동차 생산 업체 위원회’ (CCFA)에 따르면 이 비율이 작년에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금년 10월에 이 비율은 46%까지 급락했다.
이 같은 디젤 자동차 몰아내기 전략은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수 십 년 동안 주 개발 축을 디젤 차에 두었던 PSA로 보면 디젤 차의 포기는 진정한 골칫거리다.
모젤(Moselle) 도에 위치한 트레머리(Tremery) 공장이 이를 상징한다. 근로자 5000명의 이 공장은 1일 모터 8100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80%가 디젤 모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젤 모터 생산 공장이다.
결국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PSA도 2023년까지 전기와 하이브리드로 80%의 ‘깨끗한 모델’ 생산으로 선회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도 마찬가지다. 10월 초에 르노의 가를로스 곤(Carlos Ghosn) 회장은 5년 내에 공장에서 출고될 21종의 새 모델 중에서 8종은 100% 전기 차량, 12종은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볼보(Volvo)도 2019년부터 100%의 차량이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자동차 업계는 수십년간 투자하고 발전시켜왔던 디젤을 버리고, 외부에서 전기 및 하이브리드에 능력 있는 인원을 대거 채용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도 불확실하다. 특히 밧테리 재생 문제와 지구 상의 원자재의 집중적인 소비 등 많은 문제들이 뒤따른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