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하나인 '나진-하산' 복합물류사업(複合物類事業) 추진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한 대화 결과에 달렸다고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다.
극동러시아 지역 개발과 동북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 등을 담당하는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남북한 협력과 한반도 긴장 완화 차원에서 검토했다.
그는 이같은 프로젝트 이행이 국제 정세, 한국 및 북한의 입장, 남북한 교류 등과 직접 연관돼 있으며 복합적인 것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한국 정부 및 한국 기업 컨소시엄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북핵 문제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지난 4월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을 잇는 54km 구간 철도와 나진항을 러시아산 수출품의 해외 운송 또는 유럽행 외국 수출품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경유 운송에 이용하려는 복합물류사업이다.
2008~2014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러시아는 이 철도로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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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2014 나진-하산 교통물류협력포럼'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여!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평양도 가고, 개성도 가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의 특성상, 대륙과 해양을 잇는 결절점으로 동아시아의 교통과 물류망의 중심지이지만, 현재 분단으로 단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남과 북이 협력하여 도로와 철도망을 구축하고, 동아시아 교통·물류망의 허브가 되는 것, 이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닌 조만간 이뤄질 현실입니다. 2014년 10월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관련기업들이 '나진-하산 협력사업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북한과 중국이 국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하여 신의주와 평양, 개성을 잇는 380km 길이의 고속철도와 왕복 8차선 도로 건설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의 합의 사항을 고려할 때, 대륙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이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출처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