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과 러시아가 고위급 대표단의 상호방문 활성화에 합의했다고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가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17일 김일성 전 주석의 106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 대사관이 주최한 리셉션에서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가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공식 방문에서 양 국이 고위급 대표단 방문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형준 대사는 합의에 따라 고위급 대표단 방문이 활발해지고 경제 협력 분야 성과를 거두며, 향후 공동 문화 행사를 통해 양국의 협력과 친선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대사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를 수호하려는 결심으로 현재 남북 관계에 현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셉션에서 러시아 외교부 제1아주국 안드레이 쿨릭 국장은 러시아가 한국이 참여한 삼자 공동 프로젝트 실행에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쿨릭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 간에 이루어진 합의가 러-북 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한국이 참가한 3자간 공동 프로젝트 실행과 같은 실질적인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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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文대통령 北제안 평화협정 동의 표명 (리아노보스티 통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오래전부터 희망해 온 휴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에 동의한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문대통령이 65년간 이어진 휴전체제를 끝내고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 발발요인 제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평화협정 체결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이후 체결된 휴전협정으로 이론상으로는 아직 한반도상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북한은 오랜 기간 동안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해 왔지만 한국과 미국은 이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정화와 핵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 자하로바 대변인은 19일 러시아는 남북한관계 증진과 대화를 통한 접촉을 지지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정상화되고 핵문제를 포함한 제반현안들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한편, 크림반도 얄타 국제경제포럼에 참석중인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간의 ‘하산-나진 프로젝트’ 재개 여부는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평양 방문 당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개를 희망하는 북한 측의 의사를 확인했으며 한국도 남북러 삼각협력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되었던 ‘하산-나진 프로젝트’는 한반도 상황으로 한국의 참여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사실상 중단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