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짓, 경찰, 소방 등 예산 대폭 삭감 직면
(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시가 남은 5개월여 동안 비즈니스 재산세 10% 인하에 사용될 일반 예산6천만 달러를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서비스 삭감에 돌입한다. 주요 대상은 시 공공서비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트랜짓, 경찰, 소방 예산이 될 예정이다.
캘거리 시는 시 48개 부처의 각 서비스에 대한 예산 절감에 돌입하는 가운데 캘거리 트랜짓 총 930만 달러, 경찰 700만 달러, 소방 760만 달러로 나타났다. 캘거리 트랜짓 예산 삭감 세부 내역은 대중 교통 690만 달러, 캘거리 트랜짓 엑세스 240만 달러 등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의회에 삭감 예산 대상을 제출한 시는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추가로 시의 인력 감축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 삭감 규모로 볼 때 일선 공공서비스의 축소로 인해 시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이 초래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 시는 대규모 예산 삭감을 위해 시의 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트랜짓, 경찰, 소방 예산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캘거리 경찰은 연간 약 4억 달러, 소방은 약 2억 1천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트랜짓의 경우 순 운영비만 2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캘거리 소방노조 위원장은 “지난 4년 간 예산이 줄어 든 캘거리 소방이 이번 예산 삭감으로 소방 서비스 제공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다. 축소된 예산은 최대 4대의 소방차에 해당하는 규모로 소방 및 긴급 구조 출동 지연 발생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캘거리 경찰 측은 “신입 경찰관 교육, 장비 도입, 기술 혁신 부문에 차질이 발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선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
캘거리 트랜짓 측은 “삭감 예산 중 240만 달러는 거동이 불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제공되는Calgary Transit Access service로 현재 약 1만 5천 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Universal Design의 다비 리 영 씨는 “트랜짓 엑세스 서비스 축소는 매우 실망이며 우려스럽다. 캘거리 시가 6천만 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지원하는 예산을 타겟으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시는 대대적인 공공서비스 예산 축소와 함께 이미 저소득층 트랜짓 패스, 시 골프코스, 재활용서비스 등의 서비스 축소 여부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죠티 곤덱 시의원은 “캘거리 시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캘거리 시민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취약 계층에 지원하는 예산을 우선적으로 폐지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