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집계해 발표한 ‘Domain House Price Report’ 결과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region),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의 오름세가 가장 컸다. 사진은 노던비치 지역의 해안 주택가,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Seaforth-Dover Heights-Saratoga-Bronte, 상승률 35% 넘어
Silverdale-Leppington-Ashfield 등은 1년 사이 마이너스 성장
바이러스 대유행을 겪으면서 시드니 주택가격이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주택가격은 대부분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급격하게 치솟았다. 반면 다른 지역의 강세와 달리 아주 더딘 오름세를 보인 지역도 있다. 그렇다면 지난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에서 주택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달 말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광역시드니의 50개 이상 지역(suburb)은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최소 20% 상승했으며, 중간가격도 1년 만에 100만 달러가 높아졌다.
‘도메인’의 집계 결과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장 강했던 곳은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노스쇼어(north shore) 및 센트럴코스트 지역(Central Coast region)의 서버브(suburb)들이었으며, 특히 노던비치 지역(region), 시포스(Seaforth)의 주택은 가장 가파른 급등세를 보였다.
‘도메인’의 통계분석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의 경우 거의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큰 폭의 가격 성장을 보인 곳은 시드니의 ‘프리미엄 지역’(premium suburbs)이다.
시드니 동부의 도버헤이츠(Dover Heights)와 브론테(Bronte), 로워노스쇼어 지역(lower north shore region)의 노스브릿지(Northbridge)는 불과 1년 사이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나 올랐으며, 이들 지역(suburb)을 비롯해 시포스(Seaforth), 맨리(Manly), 모스만(Mosman), 고든(Gordon) 등 13개 서버브의 중간 주택가격은 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셔리 부동산 매매를 진행하는 ‘Sydney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의 마이클 팔리어(Michael Pallier)씨는 도버헤이츠의 높은 상승세에 대해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면서 강한 가격 성장을 보였으나 지난 1년 동안 고가의 주택 매매가 증가함으로써 중간가격(35.8% 증가, 현재 480만 달러 집계)이 더 높게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더(vendor)들은 이 같은 수치에 현혹되기 쉽다”고 말한 그는 “실제로는 아마도 10~15%정도 올랐을 것”이라며 “이는 여전히 상당한 상승폭”이라고 덧붙였다.
광역시드니에서 지난 12개월 사이 가격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suburb)은 노던비치의 시포스(Seaforth)로, 무려 39.3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간 주택가격은 328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포스 해안가의 럭셔리 주택들. 사진 : Real Estate
팔리어씨에 따르면 ‘도메인’의 이번 집계에서 가격상승폭이 컸던 시포스 등 10개 이상 지역은 잘 알려진 벨뷰힐(Bellevue Hill)이나 버클루즈(Vaucluse) 등에 비해 주택시장에서 오랫 동안 과소평가됐던 지역(suburb)이다. 그는 “하지만 동부 본다이비치(Bondi Beach)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전염병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됐다”며 “시드니 동부 지역의 주택 수요가 봉쇄 기간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매물이 나오면 아주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는 “팬데믹 이후 가족들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단독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면서 구매자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찾고 있다”며 “록다운과 원격근무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로워노스쇼어 기반의 부동산 회사 ‘McGrath Lower North Shore’의 존 맥마누스(John McManus) 에이전트에 따르면 유닛이나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다가 단독주택으로 업사이징(upsizing) 하려는 이들의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로워노스쇼어의 나렘번(Naremburn)은 지난 1년 사이 28.5%의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264만 달러에 이른다.
맥마누스 에이전트는 “북부해안의 대부분 지역(suburb)에서는 업사이저들의 강한 수요,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 이자율, 제한된 주택 공급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부 해안지역과 달리 주택가격이 더 저렴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LGA의 벨모어(Belmore), 남서부의 덴엄코트(Denham Court), 북서부의 루즈힐(Rouse Hill) 등도 연간 20%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광역시드니 전체적으로 3분의 2 지역(suburb)이 10% 넘는 가격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박사는 “이 도시의 최상층 주택가격 지역이 주택시장 붐을 주도했지만 서부나 남서부 일부 지역의 높은 성장 또한 주택시장을 주도한 셈”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뿐 아니라 유닛 가격도 높아져 현재 시드니의 유닛 중간가격은 7.4% 증가해 78만6,175달러로 집계됐다. 리틀베이(Little Bay),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페어라이트(Fairlight)는 유닛 가격 상승폭이 20% 이상에 달했던 광역시드니의 7개 지역(suburb)에 속한다.
‘AMP Capital’의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선임연구원은 “바이러스 대유행과 재택근무 증가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이로써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욕구로 인해 해안과 접해 있는 지역(suburb)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캔터베리 뱅스타운 LGA의 벨모어(Belmore), 남서부의 덴엄코트(Denham Court), 북서부의 루즈힐(Rouse Hill) 등도 연간 20%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사진은 매물로 나왔던 벨모어의 한 주택. 사진 : LJ Hooker Belmore
그런 한편 올리버 연구원은 “시드니의 봉쇄 조치 기간 동안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됐지만 지금의 록다운이 지속되고 매물 리스트가 줄어들면 구매자 수요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가격조정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광역시드니에 록다운이 발표되기 전에도 올리버 연구원은 경제성 악화,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 고정 모기지(mortgage) 이자율 상승, 첫 주택구매자들에 대한 인센트비 감소로 내년도 부동산 시장은 5%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 가격 상승 높은
상위 20개 시드니 지역
(Suburb / Region : 중간가격 / 연간상승률)
-Seaforth / Northern Beaches : $3,280,000 / 39.30%
-Dover Heights / City and East : $4,800,000 / 35.80%
-Saratoga / Central Coast : $1,075,000 / 35.60%
-Bronte / City and East : $4,660,000 / 35.50%
-Gwandalan / Central Coast : $649,500 / 34.60%
-Belmore / Canterbury Bankstown : $1,323,000 / 33.60%
-Northbridge / Lower North : $4,302,500 / 32.30%
-Avoca Beach / Central Coast : $1,317,000 / 31.70%
-Bilgola Plateau / Northern Beaches : $2,200,000 / 31.00%
-North Narrabeen / Northern Beaches : $1,950,000 / 30.00%
-Naremburn / Lower North : $2,640,000 / 28.50%
-Avalon Beach / Northern Beaches : $2,512,500 / 27.70%
-Pitt Town / West : $1,387,500 / 27.30%
-Denham Court / South West : $823,000 / 26.60%
-Manly / Northern Beaches : $3,751,000 / 26.50%
-Maroubra / City and East : $2,300,400 / 26.30%
-Gordon / Upper North Shore : $2,900,000 / 26.10%
-Wentworth Falls / Blue Mountains : $825,000 / 26.00%
-Wamberal / Central Coast : $1,207,500 / 25.80%
-Pymble / Upper North Shore : $2,850,000 / 25.40%
Source: Domain
■ 가격 상승 가장 낮은
20개 시드니 지역
-Barden Ridge / South : $1,029,500 / -6.40%
-Silverdale / South West : $819,500 / -4.40%
-Leppington / South West : $675,000 / -2.90%
-Ashfield / Inner West : $1,525,000 / -1.60%
-Mount Colah / Upper North Shore : $1,200,000 / -1.20%
-Marsfield / Upper North Shore : $998,000 / -0.80%
-Oatlands / Upper North Shore : $1,445,500 / -0.30%
-Mount Druitt / West : $592,500 / 0.40%
-Stanmore / Inner West : $1,805,000 / 0.60%
-Cabramatta / South West : $705,000 / 0.70%
-Botany / City and East : $1,450,000 / 1.80%
-Werrington / West : $569,000 / 2.10%
-North Gosford / Central Coast : $621,250 / 2.60%
-Rooty Hill / West : $670,000 / 3.10%
-Rozelle / Inner West : $1,807,500 / 3.30%
-Oyster Bay / South : $1,350,000 / 3.30%
-Grantham Farm / West : $767,500 / 3.50%
-Lake Munmorah / Central Coast : $570,000 / 3.60%
-Beverly Hills / South : $1,232,500 / 3.70%
-Middleton Grange / South West : $810,000 / 3.80%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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