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 카운슬(Auburn Council)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어번 보타닉 가든(The Auburn Botanic Gardens)의 벚꽃 축제가 다음 주 금요일(16일) 개막돼 24일가지 이어진다.
어번 카운슬 주관... 8일 동안 ‘코스프레’ 등 이벤트 풍성
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벚꽃 축제가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인 어번 보타닉 가든에서 펼쳐진다.
어번 카운슬(Auburn Council)은 금주 보도 자료를 통해 어번 보타닉 가든(The Auburn Botanic Gardens)에서 8월16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벚꽃 축제(Cherry Blossom Festival in Full Bloom)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벚꽃 나무는 1년에 한번 늦겨울 약 2주 동안 개화되며 이번 축제 역시 개화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밝은 분홍색 벚꽃이 만개한 일본 정원(Japanese Garden)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어번 보타닉 가든은 정원의 다양한 동식물뿐 아니라 시드니 서부지역 안에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어 평일에도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공원이다.
이번 벚꽃 축제에서는 일본의 전통 문화와 다채로운 공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약 일주일간 진행된 벚꽃 축제에는 연인원 2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축제의 세부 일정으로 일본 정원에서의 일본식 꽃꽂이인 ‘이케바나’(Ikebana) 설명회, 검도, 일본식 피리인 ‘사쿠하치’(Shakuhachi) 공연, ‘코토’(Koto)와 ‘타이코’(Taiko) 드럼공연 등이 펼쳐지며, 인근의 피코크 갤러리(Peacock Gallery)에서는 예술 전시회를 비롯해 벚꽃 공예 및 종이 접기 워크숍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축제 현장에는 각종 음식 판매를 위한 스톨도 마련된다.
축제에서는 또한 참가자들이 의상들과 액세서리 등으로 치장을 하고 유명 캐릭터 등을 연기하는, 일종의 행위 예술인 코스프래(cosplay) 공연도 펼칠 예정이어서 일본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축제와 관련, 어번 카운슬의 히참 지라이카(Hicham Zraika) 시장은 “벚꽃 축제는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전하며 “어번 보타닉 가든은 시드니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최적의 공원이자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벚꽃 축제는 우리 지방 정부의 대표 축제이며 웨스턴 시드니(Western Sydney)에서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성장했다”면서 “게다가 일본을 주제로 한 워크숍, 공연, 설명회 등이 축제의 주요 특징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라이카 시장은 이어 “우리 공원과 가든의 직원들이 몇 달 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며 왜 지역 주민들과 방문자들이 특히 이 시기에 어번 보타닉 가든을 방문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어번 카운슬은 방문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8월16, 17, 23, 24일 등 4일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어번 기차역에서 어번 보타닉 가든과 피코크 갤러리까지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번 축제의 입장료는 어번 카운슬 관내 시민들 및 16세 미만 어린이들은 무료이며, 이외 다른 지역 방문자들은 5달러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