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주춤했던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달 집계 결과 시드니와 멜번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매매 거래가 이루어진 시드니 지역의 한 주택.
시드니 및 멜번 중심으로... 7월 주택가격 크게 인상
지난 가을, 잠시 주춤했던 주택가격 상승세가 시드니와 멜번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흐름을 조사하는 ‘RP Data-Rismark Home Value Index’의 지난 주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멜번 지역의 주택가격은 3.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다윈(Darwin) 지역이 2.8 올랐으며 시드니와 캔버라(Canberra) 역시 강한 인상률을 보였다.
보다 안정적인 분기별 수치를 보면, 시드니와 멜번이 각각 2% 및 1.8%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캔버라의 경우 지난 분기 대비 2.1%가 올라 정부의 공공 서비스 긴축을 무색하게 했다.
호주의 가장 큰 주택시장인 시드니의 중간 주택가격은 65만 달러로, 멜번의 평균 주택가격보다 10만 달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의 가장 큰 주택시장으로 꼽히는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지난 7월31일까지의 주택가격 인상은 전년도 대비 각각 14.8%, 11%를 나타내 다른 도시에 비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브리즈번(Brisbane)이 6.9%로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하고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주택가격 오름세가 주춤했던 지난 가을부터 3개월 동안 브리즈번은 0.4%, 퍼스(Perth) 0.1%, 호바트(Hobart) 1.2%, 애들레이드(Adelaide)는 2.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들레이드의 경우 현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주택가격 인상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 유일한 도시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RP Data’의 팀 로우리스(Tim Lawless) 수석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의 주택가격 상승은 지난해 겨울과 봄 시기의 가격 인상 속도에 비해 느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낮은 기준금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정 금리의 추가 인하 압력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자본 이득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도시 외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 6월30일 이전 3개월 동안 평균 0.7%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회계연도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3.5% 이상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7월의 주요 도시별 주택가격 상승률
(괄호 안은 중간 주택가격)
-시드니 : 1.5% 상승($650,000)
-멜번 : 3.7% 상승($540,000)
-브리즈번 : 0.1 하락($450,000)
-애들레이드 : 0.1% 하락($395,000)
-퍼스 : 0.5% 하락($519,000)
-호바트 : 0.6% 하락($300,000)
-캔버라 : 1.5% 상승($516,250)
-다윈 : 2.8% 상승($515,00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