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남성의 손가락을 물어 관절을 절단시킨 스태퍼드샤이어 테리어 맹견. 다행히 남성은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스태퍼드셔 테리어에 물려... 접합수술 성공
집에서 기르는 맹견에 의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9일) 시드니 서부에서 맹견의 공격을 받은 한 남성이 손가락을 절단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펜리스(Penrith) 인근 세인트 클레어(St Clair)에서 한 남성이 이웃집 정원으로 들어가다 그 집에서 가르던 스태퍼드셔 테리어(Staffordshire terrier) 종의 맹견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미국이 원산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키 43-48cm, 몸무게 18-23kg의 중형 견으로 약 200년 전 불도그의 잔인함과 용맹, 테리어의 민첩성과 강한 기질이 합쳐져 탄생한 맹견이다.
이 개의 공격으로 손을 물린 남성은 두 번째 손가락 관절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추분말 스프레이를 뿌려 맹견을 잡으려 했지만 또 다른 개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남성의 손가락을 절단시킨 맹견은 집을 뛰쳐나갔지만 카운슬 레인저스들이 인근 거리에서 맹견을 발견했다.
손가락을 절단당한 남성은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 중에 있다.
한편 지난 해 6월 시드니 남서부, 리버풀 인근의 애쉬크로프트(Ashcroft)에서 한 남성이 세 마리의 아메리칸 스태퍼드 테리어(American Stafford terrier) 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끔찍한 상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7월에는 이스트 힐스(East Hills)에서 두 마리의 아메리칸 스태퍼드 테리어가 20살의 남성을 공격, 귀를 찢어발기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집에서 사육하는 맹견의 공격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시드니 3개 지역에서 집에서 사육하는 개가 사람을 공격, 노인을 포함해 3명이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