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던 호주 중앙은행(RBA)이 금주 화요일(5일)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2%의 기준금리는 호주 역사상 최저치이다.
경제 둔화가 원인... RBA, “더 이상 변동은 없을 것”
지난 2월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금주 화요일(5일) 기준 금리를 2%로 다시 인하했다.
지난 2월, 18개월 동안 유지해 오던 2.5%의 기준금리를 2.25%로 내렸던 RBA는 이번에 추가 인하를 결정, 사상 최저 금리 기록을 갱신했다. RBA가 추가 인하 조치를 결정한 것은 호주 광산경기가 위축되면서 활기를 잃은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다.
RBA의 이번 조치로 대출금리 하락세도 지속돼 1950년대 말 이후 사상 최저점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하 발표 직후 호주 달러화는 미화대비 0.7787달러로 급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 0.7909달러에 거래됐다.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 RBA 총재는 금리인하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가계수요 증가 및 고용률 신장 경향에도 금리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해 민간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지출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얼마간 호주 경제에 유휴 생산력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슨 총재는 이어 “이번 금리인하로 대출과 소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신용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택 대출이 늘고 주택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른 감독 기관과 협력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진단하고 가격거품에 대한 위험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