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프로젝트 두 곳 손실액 2억 달러 추산
퀸슬랜드 주 골드코스트에서 부동산 대박을 노렸던 한국의 롯데그룹이 ‘낭패’를 겪고 짐 쌀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골드코스트의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롯데는 골드 코스트 북부 파라다이스의 살라시아 워터 아파트 단지 개발 및 사우스포트 지역의 빅토리아 타워 프로젝트의 총체적 실패로 총 2억 달러 가량의 순손실을 겪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320채의 아파트와 빌라를 지을 예정이었던 파라다이스의 살라시아 워터 단지 개발은 현지 협력사의 재정난으로 완성도 못한 채 삐걱거려왔고 롯데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급한대로 개발을 위해 매입한 두 필지와 핵심 동을 분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골드코스트 중심지 사우스포트에 위치한 50층짜리 초고층 빌딩에 들어선 220채의 아파트도 급매매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40여채가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롯데는 지난 10년전부터 골드코스트의 아파트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기 직전 롯데는 살리시아 워터 단지의 토지를 9050만 달러에 매입해 320채의 아파트와 빌라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파트는 총 144채를 신축하고 2011년 이후부터 건축 공사는 전면 중단됐고 이후 단 1채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 측은 지난 4년전부터 소리소문 없이 워터프런트 필지 매입자 물색에 나섰고, 이후 선랜드와 빌라월드 등 대형 개발업체들이 협상에 나섰지만 롯데가 제시한 가격과 맞이 않아 협상은 물거품이 된 바 있다.
이에 롯데는 올해 들어 토지 분할 분양에 나서 1월 1669평방미터의 토지를 한 개인에게 250만 달러에 매각하고 1헥타아르의 토지를 또 다른 개인에게 750만 달러에 매각했다.
그리고 현재 4ha 가량의 나머지 미개발 택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롯데는 현재 나머지 토지를 총 3천만 달러 가량에 매각할 것으로 알렸지만 예상 외로 매입자가 늘어나면서 4천 만 달러 정도의 거래가가 예상되고 있다.
즉, 롯데가 두 개의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쏟아 부은 자금을 고려하면 총 2억달러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기업체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골드코스트의 한 지역 신문은 “롯데가 한국의 대기업체가 아닌 왠만한 중견기업이었다면 도산했을 상황이다”라고 논평했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