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이른바 치료견(therapy dog)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중치료실까지 들어간 환자들과 만났다.
11월 26일(일) 웰링턴 병원의 집중치료실(ICU)에 블랙 래브라도 견종의 치료견인 ‘옥스퍼드(Oxford)’가 처음으로 등장해 병상 옆으로 다가가자 많은 환자들이 미소를 띠며 반겼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환자들이 치료견들을 만나게 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 박동도 느려지면서 스트레스와 분노가 풀리는 등의 실제적인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료견들이 학교나 양로원, 호스피스 병동 등에 등장한 때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중환자들이 있는 집중치료실까지 들어간 적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로 인해 옥스퍼드는 TV에 나오면서 단번에 유명인사가 됐는데, 함께 병동을 돌았던 간호사에게는 전국의 여러 다른 병원의 집중치료실 근무자들로부터 많은 메일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옥스퍼드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했던 치료견 주인은, 옥스퍼드와 함께 처음으로 집중치료실까지 가게 돼 둘 모두 무척이나 긴장했었다고 전했다.
치료견은 특히 움직일 수 없는 아동환자들의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옥스퍼드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치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