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들어 8월 25일 현재까지 9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COVID-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비극적 이정표"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은 중환자실의 한 COVID-19 환자. 사진 : Western Health
팬데믹 이후 총 사망은 640만 명 이상... 세계보건기구, “비극적 이정표”로 표현
올해에만 COVID-19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비극적 이정표”라는 말로 표현했다.
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640만 명 이상이 COVID-19로 사망했다.
지난 8월 25일(목. 호주 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치는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to live with the virus)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8월 넷째 주)에 우리는 올 들어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가 100만 명이라는 ‘비극적 이정표’(tragic milestone)를 넘어섰다”면서 “모든 국가 정부가 의료 종사자, 고령자 및 기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올해 6월 말까지 인구 70%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기를 원했지만 현재까지 136개 국가가 이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이 가운데 66개 국가의 접종률은 아직도 40% 미만 수준”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예방접종, 감염여부 검사 및 감염을 막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저소득 국가 의료 종사자의 3분의 2, 고령 인구 4분의 3을 포함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아직 백신을 투여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모든 국가는 가장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치료제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며 검사 및 시퀀싱을 지속함은 물론, 바이러스 전파를 제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정책 수립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세계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백신동맹 ‘Gavi’의 최고 책임자인 데릭 심(Derrick Sim) 박사는 “올해 들어서만 100만 명이 사망한 것은 지나치게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심 박사는 이어 “각 통계의 이면에는 매우 실제적인 비극이 자리한다”면서 “전 세계는 경쟁적으로 우선순위를 다루기에 우리는 이 전염병이 개인,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피해에 무감각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WHO 자료를 보면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억9,300만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많은 국가에서는 검사 비율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전체 감염 사례의 약 절반이 올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과학 이니셔티브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및 COVID-19 대유행의 원인이 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데이터에 대해 공개 액세스를 제공하는 GISAID(Global Initiative on Sharing Avian Influenza Data)에 따르면 오미크론(Omicron) 변이는 최근 30일 동안 수집된 바이러스 샘플의 9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BA.5 그룹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74%를 차지해 여전히 지배적인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WHO는 “BA.5 그룹 내에서 계속 다양성이 증가하며 스파이크 및 비스파이크 영역에 추가 돌연변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