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이 중국에 사는 사람들이 뉴질랜드의 집을 더 많이 사 들였다고 밝혔다. BNZ 은행 수석 경제학자 토니 알렉산더는 BNZ-REINZ(부동산협회)의 주택시장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외국인에 판매된 전체 주택 및 아파트 중 4분의 1 가량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작년 3월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율은 15%였으나 5월에는20%로 늘어났고 올해 3월에는 25%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담당한 부동산 전체 중 6.4%가 해외투자자들에게 매각되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뉴질랜드가 호주와 같이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도록 해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호주를 비롯해 영국, 싱가포르, 홍콩과 캐나다 등은 국내 주택 수효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외국인은 새로 지은 집만 살 수 있으며 이미 기존에 지어져 있던 집은 매입할 수가 없도록 되어 있으며, 아파트와 같이 여러 가구가 공유하는 부동산의 경우는 최대 50%까지만 매입이 가능하다. 알렉산더는 뉴질랜드가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해 외국인을 오클랜드 등 과열된 주택시장에서 몰아내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Campaign Against Foreign Control of Aotearoa)은 외국인이 국내의 비즈니스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며 경제를 해치는 일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운동을 오래도록 펼쳐 왔다. 노동당은 외국인 투자자를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나 부동산회사 바풋 앤 톰슨은 "외국인 투자자를 몰아낸 국가들의 집값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뉴질랜드가 굳이 다른 국가의 선례를 따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굿데이 뉴질랜드 www.goodday.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