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서민형 외교관
김경수 남인도 총영사를 떠나보내며...
안녕하십니까. 부임하신지가 바로 얼마전 같은데 벌써 이임하시는군요.
남인도 총영사관이 개설되면서 첫총영사님으로 부임 하셨습니다. 부임 하시기전 남인도와 첸나이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오셨는지요?
잘아는 바가 없어서 별 생각없이 왔었죠. 물론 창설공관으로써 마음의 부담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관 역할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등을 생각하면서 도착했습니다.
부임하신후 처음 겪으시면서 우선 첸나이에 대해 어떤점들이 느껴지셨나요?
우선 남인도의 매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친근감 있는 인간성들이 우선 마음의 안정을 갖게하고 정서적인 면이 한국인과 유사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공관이 있는 타밀라두주는 면적이 남한과 조금다를뿐 거의 같다는 점도 또한 친근감을 더해주는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부임하시고 얼마되지 않아 마라나비치 대청소 행사를 주최하셨습니다.
마리나 비치는 첸나이의 주된 시내 관광지이자 어민들의 본거지로 시민들의 운동 산책 등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소 입니다.
첸나이의 한인 기업체들 소속 가족들과 기타 거주 한인들, 어린아이들까지 힘을합하여 700여명의 한인들이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변 모래사장에 묻혀있던 각종 쓰레기 4-5톤을 수거하였으며 현지 언론사들의 잇달은 보도가 있었고 각계 각층 등 사회적으로 환영과 많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외국인(공관)이 현지해변 모래사장 대청소를 주관한다는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인데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게된 주된동기는 어떻것인지요?
첸나이만 해도 한인사회가 4000여명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이럴수록 한일들이 같이 모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친숙과 화합을 증진시킬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아울러 현지 환경 개선에 한인들이 앞장서 환경개선의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아울러 도움을 줄수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현지인들과의 화합도 꾀할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현지 클럽이나 협회에서도 마리비치 대청소 아이디어를 계승하여 시내나 주변 청소를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총영사님께서 이끌어내서 시작된 행사인데 그러한 소식을 들으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인들에 의해서 시작된 행사가 환영받고 계승되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이곳 현지인들의 긍적적인 생각과 어떻게 보면 순진스러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요즘은 총영사님뒤에는 우선 서민형 외교관이란 표현이 늘 따라다닙니다.
비록 한인들뿐아니라 총영사님을 만났던 현지인들의 공통적인 표현( very simple man)이기도 합니다.
우선 총영사관을 개방하여 업무외에도 한인 누구나가 들려서 대화나눌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고 마리나비치 대청소. 한인주최 바자회를 열고 현지인들이 입장할수 있도록 하여 대성황을 이루었고 한국을 접할기회가 없는, 거리가 먼 남쪽 타밀라두주의 중소도시로 한국 국악팀을 초청하고 직접 참석하여 춤도 같이 추시고 격려해 주므로써 대성황리에 공연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행사들이 대중형 서민형 행사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이곳 현지사정을 감안한 것인지 다른 공관에서도 그러하셨는지요?
저는 서민형이 아니라 원래가 서민입니다. (웃음)
어딜가더라도 바뀔 수 있나요. 물론 업무차 공적 좌석에서야 다른 모습을 보일수도 있겠지만… 공관의 역활 중 현지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을 알리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국악팀 공연의 경우에도 많은 관중들의 예상외의 반응에 공연자들도 놀라고 양국의 정서와 문화의 공통점을 발견하였으며 초청팀이 공연의 성과에 만족했던 것도 성과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웠던점 이라던가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기억나시는것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세요. 창설공관이라 모든 것을 새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었고 숙소 자체도 새로 마련하는 과정에서 늦어지게 되었고, 모기에 물려 한동안 힘들기도 했지요. ㅎㅎ
다른면으로 첸나이는 한인 기업체가 많은 곳이고 따라서 각 기업체가 당면하고 있는 현지 기업법과의 상관관계. 마찰관계 개선을 위한 어려움 등을 들수 있겠지만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임하시면서 앞으로 개선되야할 점이나 보충되어야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4개주 남인도가 큰지역입니다. 현제 한인들이 밀집되있는곳이 타밀라두 첸나이인데 앞으로 카르나타주의 벵갈로르. 집중적으로 신도시 개발에 착수한 안드라 프라데쉬주. 관광의주 케랄라등 미래에 주목할곳이 많이 있습니다. 한인들의 진출이 반드시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좀더 효과적인 정보제공등 편이하게 진출하수있도록 공관의 증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도의 경제구조와 미래를 바라볼때 인도의 한인진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봅니다. 미래의 도약단계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그동안의 사연들이 아름다운 남인도의 추억으로 간직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도YTN /전승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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