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최신형 페라리(Ferrari)를 몰고 시속 200km 이상으로 국도를 내달렸던 운전자가 법정에서 판사로부터 일장 훈계를 들은 후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
7월 28일(금) 해밀턴 지방법원 법정에서 타우포(Taupo) 출신 사업가인 후이 장(Hui Zhang, 37) 피고에게 1400달러의 벌금과 8개월 운전면허정지 선고가 내려졌다.
그의 난폭 운전은 지난 6월 18일 와이카토 고속도로 일대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표식 없는 경찰 차량을 몰던 한 경찰관 눈에 레이크(Lake) 로드 고가육교 부근에서 시속 178km로 내달리던 장의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관은 즉시 사이렌과 경광등을 울리며 뒤를 뒤쫓았지만 그는 남쪽으로 계속 도주하며 한 때 시속210km까지 속도를 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번잡했던 도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을 추월해 지나치기도 했다.
급발진과 제동을 반복하면서 위험한 질주를 계속했던 그는 결국 호로티우(Horotiu)의 테 라파(Te Rapa) 램프 부근에서 차를 멈춘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가 몰던 차량은 최신형인 ‘페라리 캘리포니아(California)’로 그는 당일 이 차를 오클랜드에서 구입했으며 시가만도 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정에서 변호사는, 당시 그가 미처 속도를 자각하지 못했었다고 변호했는데, 그러나 판사는 그가 자신을 괜찮은 운전자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죽일 뻔 했다고 심하게 질책하면서 선고를 내렸다. (자료사진은 페라리 캘리포니아)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