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2016’ 자료의 종교 부문을 분석한 결과 광역 시드니 ‘바이블 벨트’(Bible belt)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힐송 교회(Hillsong Church)의 메카로 잘 알려진 힐스 샤이어 지역의 경우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무교’라는 답변이 20%에 달해 2006년(12.5%)보다 크게 많아졌다. 사진은 힐스 사이어 지역 버큼힐스(Baulkham Hills)에 자리한 힐송 교회.
‘센서스 2016’ 자료 분석... 기독교 인구, 북서부→남서부 이동
지난해 8월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 광역 시드니 종교인 분포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센서스 당시 시드니 북부 지역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던 기독교 인구가 남서부로 이동, ‘바이블 벨트’(Bible belt)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의 ‘센서스 2016’ 종교 관련 자료 분석을 보도(10월6일)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기독교인이 많아 ‘바이블 벨트’ 안에 포함됐던 쿠링가이(Ku-ring-gai), 혼스비 샤이어(Hornsby Shire), 힐스 샤이어(The Hills Shire) 지역(region)의 무종교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센서스 2016’에서 쿠링가이 카운슬의 경우 ‘무교’ 인구는 전체의 31%로, 2006년(16.3%)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 호주 전체 ‘무종교’ 인구비율(29.6%)을 넘어섰다.
힐송 교회(Hillsong Church)의 메카로 잘 알려진 힐스 샤이어 지역 또한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무교’라는 답변이 20%에 달해 2006년(12.5%)보다 크게 많아졌다.
그런 반면 시드니의 남서부 지역은 가장 높은 기독교 인구 비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리버풀(Liverpool), 페어필드(Fairfield), 컴벌랜드(Cumberland),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 지역에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이 분포됐다.
페어팩스 미디어의 이번 분석 결과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시드니 서부 및 남서부 지역에는 그라스미어(Grasmere, 82.3%), 테레사 파크(Theresa Park, 81.1%), 애보츠베리(Abbotsbury, 81%), 호슬리 파크(Horsley Park, 79.6%)가 포함됐다. 종파로는 가톨릭(Catholic)이 가장 많았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성공회(The Anglican Church of Australia)가 뒤를 이었다.
한편 시드니 남서부 일부 지역에는 무슬림 인구가 상당한 곳도 포함되어 있다. 이중 라켐바 Lakemba, 59.2%), 사우스 그랜빌(South Granville, 49%), 올드 길드포드(Old Guildford, 45.9%) 지역의 경우 인구 절반가량이 무슬림인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가톨릭대학교(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 ACU)의 지역 내 종교 조사를 담당하는 루스 포웰(Ruth Powell) 부교수는 “앵글로(Anglo) 자손들 사이에 종교적 정체성을 따지지 않는 추세가 강해진 것이 시드니 북부 ‘바이블 벨트’의 경로를 변화시킨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10년 사이, 시드니 내 성공회 종파의 중심지였던 쿠링가이 지역의 이 종파 인구비율이 27.1%에서 18.8%로 하락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분석했다.
힐스 샤이어(The Hills Shire) 지역과의 경계선에 있는 역사적 건물 성요한 앵글리칸 성당(St John's Anglican Cathedral)이 자리해 있는 파라마타 카운슬(Parramatta council) 지역에는 힌두교 신자가 성공회 교인의 수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인구조사의 종교 관련 분석에서 종교를 가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역 시드니(Greater Sydney)로 24.6%만이 ‘무교’라는 답변이었다.
시드니 이너 웨스트(inner west) 지역의 경우 무종교인(60.6%)이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서도 어스킨빌(Erskineville, 54.8), 뉴타운(Newtown, 53.3%), 엔모어(Enmore, 52.3%)의 무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종교가 없다’고 답한 광역 시드니 지역(suburbs)은 10개에 달했다. 호주 전체로 보면 ‘무종교’ 답변은 10년 전(18.7%)보다 약 1.5배 이상 증가한 29.6%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 내에서 종교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타스마니아(Tasmania) 주 호바트(Hobart)로, 2016년 약 40%에 가까운 인구가 무종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캔버라(Canberra, 36.2%)와 아들레이드(Adelaide, 35.6%)가 뒤를 이었다.
■ 광역시드니 지역별 무종교 인구 비율
(센서스 2016 자료 기준)
-Sydney : 43.2%
-Inner West : 40.4%
-North Sydney : 37.3%
-Willoughby : 36.5%
-Waverley : 33.4%
-Burwood : 32.7%
-Lane Cove : 32%
-Randwick : 31.5%
-Mosman : 31.3%
-Ku-ring-gai : 31%
-Ryde : 30.2%
-Woollarha : 30.2%
-Hornsby : 28.9%
-Northern Beaches : 27.9%
-Canada Bay : 27.7%
-Georges River : 27.4%
-Parramatta : 24.5%
-Hunters Hill : 24.4%
-Sutherland : 24.1%
-Strathfield : 21.6%
-The Hills : 21.2%
-Penrith : 21.2%
-Bayside : 21%
-Camden : 18.9%
-Campbelltown :17.9%
-Blacktown : 15%
-Canterbury-Bankstown : 15%
-Cumberland : 13.8%
-Fairfield : 12.6%
-Liverpool :11.3%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