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png

이달 둘째 주말인 지난 주 토요일(14일) 시드니 경매는 이전 주(7일)와 유사한 68.4%로 집계됐으며 등록 매물 가운데 약 30%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 브론테(Bronte)소재 주택, 거래 가격은 643만 달러였다.

 

지난 주말 낙찰률 68.4%... 약 30% 매물은 경매 결과 집계 안 돼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여 오던 시드니 부동산 경매 시장이 최근 수 주째 다소 낮은 낙찰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14일) 경매 또한 도심 인근 지역은 이전의 활황세를 이어갔지만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시드니 교외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의 투자 잠재성이 큰 주택의 경우에는 경매가 실시되기 전, 판매자가 제시한 잠정 가격 이상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확인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 가격은 643만 달러였다. 이 매물은 시드니 동부 브론테(Bronte)의 휴렛 스트리트(Hewlett Street)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으로, 브론테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전망이 거래 가격을 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시드니 지역 유명 건축가 마이클 폴크(Michael Folk)씨가 설계한 이 주택은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를 통해 매물로 등록됐으며, 현장 경매가 아닌 보드룸 경매(boardroom auction)에서 매매가 진행됐다. 경매에는 2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벌여 잠정가 620만 달러에서 23만 달러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이 주택 매매를 담당한 알렉스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에전트는 “4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앞지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시드니 주택시장에서는 484채의 주택 경매가 진행됐으며 낙찰률은 68.4%를 기록했다. 이달 첫 주와 마찬가지로 이미 등록된 가운데 183채의 경매 결과는 집계되지 않았다. 또한 이미 매물로 등록했다가 경매를 포기한 주택은 54채였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강세를 보이던 낙찰 가격에 비해 6월 이후 거래 가격이나 낙찰률은 다소 주춤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주택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된 484채의 주택 낙찰률 68.4%는 이달 첫 주인 지난 7일(토. 69%)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와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된 수치이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지난 주말 시장에 나온 매물은 전체적으로 67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4채와 같은 수준이었다며 낙찰률 또한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버(Harbour) 및 해안가 지역의 경우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낙찰 결과 또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메인 그룹’에 따르면 로워노스(lower north)는 지난 주 경매에서 80.9%의 낙찰률로 시드니 각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노던비치(northern beaches)도 80.4%로 집계됐으며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또한 80.0%에 달했다.

지난 주말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된 주택은 최고가를 기록한 브론테 소재 주택 외 발메인(Balmain)의 피비 스트리트(Phoebe Street)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475만 달러에 달했다. 캐슬코브(Castle Cove)의 5개 침실 주택 또한 450만 달러의 높은 거래 가격을 기록했으며 린필드(Lindfoeld)의 넓은 대가족 주택이 350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주택 경매도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홈부시(Homebush) 소재 벌링턴 로드(Burlington Road) 상의 6개 침실 주택은 예상보다 높은 422만 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달 첫 주에 이어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지역 또한 주택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나 낙찰률은 77.8%로 집계됐으며 이전까지 높은 거래 결과를 보였던 이너웨스트(inner west)는 70.1%에 머물렀다. 이어 시드니 서부(west) 59.1%, 북서부(north west) 58.6%, 남서부(south west) 47.7%로 집계됐다.

윌슨 박사는 “지난 9월 분기, 시드니 지역의 경매 낙찰률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이 주택시장의 둔화라는 조짐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반면 최근 수주 사이의 시드니 경매 낙찰률을 감안할 때 지난 2012년 이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호황기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예측을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는 호주 중앙은행(RBA)이 1년 넘게 이어온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현 1.5%)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로 인하할 것인지 여부이다.

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RBA가 당분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멜번 기반의 ‘Secret Agent’ 설립자인 부동산 구매 에이전트 폴 오스본(Paul Osborne)씨는 시드니와 멜번 부동산 시장의 경우 캐나다 주요 도시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밴쿠버(Vancouver)와 토론토(Toronto)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금리가 인상될 경우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주택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png (File Size:326.0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01 호주 시드니 ‘공유자전거’ 시스템 도입 3개월... ‘난관’ 봉착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100 호주 ‘2017 HSC’ 시험 시작, 학생들 ‘고군분투’ 모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9 호주 NBN 기반의 인터넷-무선전화 소비자 불만,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8 호주 ‘사커루’의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일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7 호주 스트라스필드 광장서 ‘음식과 재즈’ 이벤트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6 호주 NSW 주 정부, 이너웨스트 대중교통 개선안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3분기 낮은 경매율, “둔화 조짐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9.
2094 뉴질랜드 오클랜드 해변과 식당 옥외 좌석, 금역 지역으로 지정 예정 NZ코리아포.. 17.10.18.
2093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주택 자재 가격 6.8% 올라 NZ코리아포.. 17.10.18.
2092 뉴질랜드 아픈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근무까지 마치고 죽은 경찰견 NZ코리아포.. 17.10.17.
2091 뉴질랜드 개에게 물려 죽은 새끼 물개들 “DOC, 개 주인들에게 경고” NZ코리아포.. 17.10.17.
2090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택 가치 평가, 최고 50% 오를 것으로 예상 NZ코리아포.. 17.10.17.
2089 뉴질랜드 해산물 불법 채취 후 판매, 3년 동안 낚시와 채취 금지 판결 NZ코리아포.. 17.10.17.
2088 뉴질랜드 빛의 축제, 드왈리 페스티벌 밤9시 불꽃놀이로 마감 NZ코리아포.. 17.10.16.
2087 뉴질랜드 목장에 착륙한 비행기 보고 몰려든 소떼들 NZ코리아포.. 17.10.16.
2086 뉴질랜드 나무 위에 착륙한 패러글라이더, 한 시간 넘게 걸려 구조돼 NZ코리아포.. 17.10.16.
2085 뉴질랜드 세계 경제 시장,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조짐 경고 NZ코리아포.. 17.10.16.
2084 뉴질랜드 ‘NZ 올해의 새’ 투표에서 압도적 1위는 앵무새 ‘키아(Kea)’ NZ코리아포.. 17.10.15.
2083 뉴질랜드 ‘안전한 도시’ 세계 16위에 오른 웰링턴 NZ코리아포.. 17.10.15.
2082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NZ코리아포.. 17.10.15.
2081 호주 “한국의 목소리” 매력 만발 톱뉴스 17.10.14.
2080 호주 테이블 매너는 확실히 지킨다! 톱뉴스 17.10.14.
2079 호주 “시드니 단독 주택이 사라지고 있다” 톱뉴스 17.10.14.
2078 호주 토니 애벗 전총리 독설 이번에는 기후변화정책 “정조준” 톱뉴스 17.10.14.
2077 호주 브리즈번 주민, 휘발유 값으로 연 5천만 달러 추가 지출 톱뉴스 17.10.14.
2076 호주 연방 및 주정부, 여름철 절전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 톱뉴스 17.10.14.
2075 호주 사용하고 난 전자 제품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톱뉴스 17.10.14.
2074 호주 호주 소득수준 10년전 대비 평준화…소득 격차는 더 커져 톱뉴스 17.10.14.
2073 호주 <한글날 특집> 뜨거워지는 한글 열기...휘청거리는 한글 표기 톱뉴스 17.10.14.
2072 호주 호주-한국, 외교 국방 2+2 개최…”강한 제재로 배핵화 견인” 톱뉴스 17.10.14.
2071 호주 SA 주의회 출마 선언 제노폰 연방상원의원 첫 걸음부터 ‘삐걱’. 톱뉴스 17.10.14.
2070 호주 파이필드 통신장관, “공영방송사도 공정한 경쟁해야”…미디어 개혁법 당위성 재역설 톱뉴스 17.10.14.
2069 호주 “북한 도발 둘러싼 살벌한 설전에 떨고 있는 호주인들” 톱뉴스 17.10.14.
2068 호주 “일요일 근무수당 삭감 조치 존속” 톱뉴스 17.10.14.
2067 호주 채스우드 고층 아파트 ‘데이트 폭력’ 투신 소동 및 여성 사망 사건의 진상은? 톱뉴스 17.10.14.
2066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주택 중간 가격,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나 NZ코리아포.. 17.10.13.
2065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뚱뚱한 나라. 1위는 ? NZ코리아포.. 17.10.13.
2064 호주 호주 정규직 여성 평균 임금, 남성 대비 87%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3 호주 채스우드 아파트 아래 도로에서 한인 여성 사망한 채 발견 ‘충격’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2 호주 ‘이중국적 의원’ 대법원 심리, ‘헌법 44항’ 해석 이견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1 호주 베레지클리안 NSW 주 정부, 업무 해외위탁 비중 ‘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60 호주 시드니의 높은 ‘주택 가격’, 수혜 지역은 퀸즐랜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9 호주 Top 10 drives around the Northern Territory(1)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8 호주 광역시드니 거주민 66%, “주거지 개발은 이제 그만!”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7 호주 시드니 카운슬, 도심 ‘나이트 라이프’ 살리기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6 호주 ‘무종교’ 시드니사이더, 10년 전 대비 1.5배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5 호주 비숍 외교부 장관, “북핵 문제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4 호주 호주인 거주 지역별, 심장건강 차이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3 호주 NSW 주, 기한 넘긴 ‘기프트 카드’ 잔액 연간 6천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
2052 호주 스몰비즈니스-고령층 대상 사이버 범죄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