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 명이 응시한 2017년 HSC 시험이 금주 월요일(16일) 영어 과목으로 NSW 주 전역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이번 시험에 응시한 코가라 하이스쿨(Kogarah Highschool) 12학년 샤운 구오(Shaun Guo. 왼쪽)와 미첼 세이어(Mitchell Sayer. 오른쪽) 학생.
NSW 전역 7만여 명 응시... ‘영어’ 과목 시작, 11월 7일 마무리
12학년 학생들의 대학입학을 가름하는 2017년 HSC(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이 금주 월요일(16일) 영어를 시작으로 7만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NSW 주 전역에서 시작됐다.
“처음 10분 동안은 영어 지문을 읽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어지러웠다.”
시드니 남부 소재 코가라 하이스쿨(Kogarah Highschool) 12학년 미첼 세이어(Mitchell Sayer. 17) 군은 첫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읽기’ 부문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지문들이 나와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학, 일본어, 시각예술, 비즈니스 시험을 선택한 미첼은 앞으로 다른 과목의 시험이 진행되는 3주 동안 생일파티도 미루고 시험공부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2언어로 같은 영어 과목을 선택, 시험을 치른 중국 출신 유학생 샤운 구오(Shaun Guo) 군은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괜찮았다”는 반응이다.
HSC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11학년 초, 코가라 하이스쿨로 전학을 온 샤운 군은 “영어 시험은 호주가 어려울지 몰라도, 수학과 화학 과목은 중국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학교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 부교장은 “HSC 시험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시험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교사들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함께 신경을 쓰고 있으며, 시험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더 큰 그림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부교장은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팁으로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부와 쉬는 시간 및 밖에서 보내는 시간에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HSC 시험 50주년이 되는 해다. NSW 주 교육부 롭 스톡스(Rob Stokes) 장관에 따르면 이 시험이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230만 명의 학생들이 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 HSC 시험에는 70,270명이 응시했으며 11월7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올해 HSC 시험은 전 과목에서 117개 종류의 시험지가 만들어져 각 선택과목 학생들에게 맞추어 배포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