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타이거 항공’(Tigerair Australia), ‘젯스타’(Jetstar Airways), ‘콴타스’(Qantas Airways)가 운항거리를 기준으로 항공요금을 산정한 결과 저렴한 항공사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Rome2Rio’ 사의 조사 결과 가장 저렴한 항공료를 기록한 호주의 ‘타이거항공’.
호주 ‘타이거항공’ ‘젯스타’ ‘콴타스’, 상위 목록에
지리적 특성상 호주는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장거리 비행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여행 경비가 더 소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반면, 호주 항공사들의 항공요금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다소 위안이 될 듯하다.
최근 멜번(Melbourne) 기반의 항공기-기차-페리(ferry)-버스 등의 여행경비 정보를 제공하는 ‘Rome2Rio’(www.rome2rio.com)가 내놓은 ‘Global Flight Pricing’ 보고서에 따르면 운항거리를 기준으로 항공요금 측면에서 호주 항공사들이 가장 저렴한 항공사 상위 리스트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저가 항공사인 ‘타이거 항공’(Tigerair Australia)는 국내-국제선을 막론하고 전체 저렴한 항공요금에서 최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타이거 항공의 킬로미터 당 항공요금은 6센트(호주화 8센트. 이하 미화 기준)로 나타났다.
또한 호주 국적의 ‘젯스타’(Jetstar Airways)가 킬로미터 당 9센트로 저렴한 항공사 순위 네 번째를 기록했다.
국제선을 기준으로 저렴한 요금의 항공사는 ‘에어아시아 X’(AirAsia X)로 킬로미터 당 평균 항공료는 7센트로 조사됐으며, 호주 국적 항공사 중에는 ‘콴타스’(Qantas Airways)가 킬로미터 당 10센트로 8위에, ‘버진항공’(Virgin Australia Airlines) 10위, ‘젯스타’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콴타스’와 같은 풀 서비스(full-service) 항공사가 국제선 운항에서 비교적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플라잉 캥거루’(Flying Kangaroo. 콴타스 항공기는 캥거루 그림을 로고로 사용한다)가 유럽, 미주, 중동 등 장거리를 운항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런던까지 직항운항이 가능해진 것을 비롯해 ‘콴타스’의 국제선 평균 운항거리는 1만3천 킬로미터에 달한다.
풀 서비스(full-service) 항공사이면서 킬로미터 당 항공요금이 자른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콴타스’(Qantas Airways)는 운항거리가 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콴타스’의 국제노선 평균 운항거리는 1만3천 킬로미터에 달했다.
이와 달리 ‘콴타스’는 국내선 항공요금에서는 호주에서 가장 비싼 항공사였으며 ‘버진’과 ‘젯스타’가 뒤를 이었다. ‘타이거항공’은 지난 2017년 1월, 인도네시아와 라이센스 분쟁 이후 발리(Bali) 운항을 폐지함으로써 국제선 항공료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저가 항공사가 아닌 풀 서비스(full-service)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저렴한 항공사는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 국적의 ‘에티하드’(Etihad Airways)로, 킬로미터 당 항공료는 10센트였다. 이 항공사는 호주의 멜번,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에서 아부다비(Abu Dhabi)를 정기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퍼스-아부다비 노선을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킬로미터 당 항공료는 고정된 금액이 아니다. 모든 항공사들은 각 노선의 수요, 기타 여러 요인으로 요금 적용을 달리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항공기 한 대를 운항하는 데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킬로미터 당 계산하면 18.8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조사의 17.75달러에 비해 다소 오른 비용이다.
‘Rome2rio’ 사의 커스틴 펠란(Kirsteene Phelan) 대표는 “항공기의 연료비 인상으로 항공사의 운항 비용이 증가하면서 각 항공사들은 이를 절약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여행의 낭만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각 항공사들이 무료 제공 서비스를 축소하고 유료 서비스(pay-to-play service)를 확대해 수익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자 네팔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는 이들은 높은 항공료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대상 200개 항공사 가운데 킬로미터 당 항공료가 가장 높은 항공사는 국제-국내를 운항하는 ‘부다항공’(Buddha Air)과 국내선인 ‘예티항공’(Yeti Airlines)으로, 킬로미터 당 항공료는 각 1.18달러, 1.10달러에 달했다.
■ 저렴한 운항요금 상위 25개 항공사
(킬로미터 당 항공료 기준. 항공사 : 요금-미화)
-Tigerair Australia : 0.06달러
-AirAsia X : 0.07달러
-Indonesia AirAsia : 0.08달러
-Jetstar : 0.09달러
-Etihad : 0.10달러
-Citilink Indonesia : 0.10달러
-WOW air : 0.10달러
-Oman Air : 0.10달러
-Lion Mentari Airlines : 0.10달러
-Ryanair : 0.10달러
-Qatar Airways : 0.11달러
-Kuwait Airways : 0.11달러
-Royal Brunei Airlines : 0.11달러
-Virgin Australia : 0.11달러
-Thai Vietjet Air : 0.11달러
-Batik Air : 0.11달러
-SriLankan Airlines : 0.11달러
-Gulf Air Bahrain : 0.11달러
-Jet Airways : 0.11달러
-Qantas : 0.11달러
-IndiGo Airlines : 0.11달러
-Air India Limited : 0.11달러
-Emirates : 0.11달러
-Thai Lion Mentari : 0.11달러
-PT. Sriwijaya Air : 0.11달러
■ 국제선 기준, 저렴한 운항요금 상위 10개 항공사
-AirAsia X : 0.07달러
-Air India Express : 0.08달러
-Indonesia AirAsia : 0.08달러
-Primera Air : 0.09달러
-IndiGo Airlines : 0.10달러
-Etihad : 0.10달러
-Ryanair : 0.10달러
-Qantas : 0.10달러
-WOW air : 0.10달러
-Virgin Australia : 0.10달러
Source : Rome2rio의 ‘Global Flight Pricing’ 보고서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