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박쥐 머리를 자진 신고해 검역 당국에 의해 폐기 처분됐다.
검역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박쥐 머리는 거의 미이라가 다 된 상태였으며 사모아의 아피아(Apia)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온 한 승객이 입국 과정에서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해당 승객은 박쥐 몸체는 가족들이 요리해 먹었고 머리는 친척들에게 보여주려고 가지고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 관계자는, 박쥐는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며 비록 몸체 일부라고 하더라도 병균이 잠복되어 있을 수 있다면서, 검역 기관 입장에서는크게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의 직업 자체가 평소 별별 물건들을 다 접해보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서, 신고해준 승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다른 승객들도 이와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떨어져 나온 피부까지 일부 남아 있었던 박쥐 머리는 즉시 폐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