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Reputation Institute’(RI)가 매년 환경-삶의 질-사회 안전-정부 투명성-경제 현황 등의 항목을 조사해 순위를 매기는 국가 평판 조사에서 호주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 호주 건국기념일인 Australia Day를 맞아 공원에서 BBQ를 즐기는 사람들(사진).
‘Reputation Institute’의 2018 국가 랭킹, 스웨덴 1위-한국 31위
미국 기반의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Reputation Institute’(RI)의 국가 평판도 조사에서 호주는 지난해에 비해 두 단계 하락한 6위로 조사됐다.
RI가 전 세계 국가 중 경제 규모에서 상위에 있는 55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국가 평판 조사에서 1위는 스웨덴(총점 81.7)이 차지했으며, 이보다 0.1포인트 적은 점수(81.6)를 얻은 핀란드가 2위에 올랐다.
RI는 매년 환경-삶의 질-사회 안전-정부 투명성-경제 현황 등의 항목을 조사, 각 부문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갖고 국가 평판을 매기고 있다. 올해 국가 평판을 위해 RI는 전 세계 5만8천명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3위에 랭크됐던 스웨덴은 사회복지와 남녀평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스웨덴 스테판 뢰프벤(Stefan Lofven) 총리는 “평등과 자유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최우선 정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뢰프벤 총리는 RI의 올해 평판 결과에 대해 “경제 성장뿐 아니라 평등과 자유, 안보라는 우리가 만들어낸 사회적 모델의 결과”라면서 “불평등이 세계경제 개발의 주요 장애물이라는 것은 점차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가 평판에서 상위 10개국은 스웨덴, 핀란드에 이어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점 81.6을 기록, 4위에 랭크됐던 호주는 올해 평가에서 79.6으로 두 단계 하락한 6위로 내려앉았다.
2017년 조사에서 3위에 랭크됐던 스웨덴은 올해 사회복지와 남녀평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10월 취임한 스웨덴 스테판 뢰프벤(Stefan Lofven) 총리는 “평등과 자유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최우선 정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은 스웨덴 스톡홀름(Stockholm) 도시 풍경.
올해 조사를 진행한 RI의 스티븐 한 그리피스(Stephen Hahn-Griffiths) 수석 연구원은 부정부패에 대한 도덕성과 인식, 미적 의식, 진보적 사회경제 정책 등이 주요 평가 요소라고 설명한다.
올해 스웨덴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수십 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것 또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그리피스 연구원은 스웨덴 문화를 알리고 여행객 유치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스웨덴 연구소’(Swedish Institute)가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좋은 평판을 얻은 핀란드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81.6점으로 스웨덴과 거의 유사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62.5점을 받았던 그리스 또한 64.7로 22위로 집계됐다. 그리스는 올해 평가에서 전 세계 여행객들로부터 ‘매력적인 환경’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은 ‘성공적인 브랜드’와 ‘기술적 진보’ 등 경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윤리의식-효율적 정부 운영-안전 부문에서 낮게 평가돼 총점 56.4로 34위에 랭크됐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54.7로(38위)에서 올해는 조금 나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이 국가 평판은 7단계 하락한 바 있다.
RI에 따르면 한 국가의 명성은 해외 여행객 유치, 무역 거래 등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가 평판 점수가 1점이 오를 때 여행자는 9% 늘어나며 수출은 0.3%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조사에서 하위를 기록한 이라크(25.1), 이란(29.9), 나이지리아(38.0), 러시아(38.1), 사우디아라비아(40.5), 알제리(45.1), 콜롬비아(45.3), 방글라데시(46.3), 카자흐스탄(46.6)은 정부 도덕성,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있는 참여,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제공 등에서 아주 낮게 평가됐다.
한 그리피스 연구원은 “RI의 국가 평판 순위에서는 각국의 GDP 등 ‘유형’적인 것보다 정치문화 및 윤리 등 ‘무형’의 요소에 더 많이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 Reputation Country Rankings 2018
(괄호 안은 평가 점수)
1. Sweden(81.7)
2. Finland(81.6)
3. Switzerland(81.3)
4. Norway(81.1)
5. New Zealand(79.7)
6. Australia(79.6)
7. Canada(79.2)
8. Japan(77.7)
9. Denmark(76.7)
10. Netherlands(76.1)
12. Ireland(76.1)
12. Austria(75.6)
13. Italy(75.0)
14. Spain(73.1)
15. Belgium(72.6)
16. U.K(72.0)
17. Portugal(71.9)
18. France(69.3)
19. Germany(68.5)
20. Singapore(68.5)
21. Czech Rep(65.6)
22. Greece(64.7)
23. Thailand(63.8)
24. Taiwan(62.6)
25. Hungary(62.0)
26. Chile(60.2)
27. Argentina(60.2)
28. Peru(60.0)
29. Malaysia(59.7)
30. Poland(59.5)
31. Korea(58.5)
32. Indonesia(57.6)
33. Brazil(57.5)
34. USA(56.4)
35. India(56.3)
36. UAE(55.9)
37. Vietnam(55.6)
38. Philippines(55.3)
39. South Africa(54.6)
40. Israel(54.1)
41. Mexico(52.4)
42. Qatar(51.5)
43. Turkey(48.9)
44. Romania(48.5)
45. China(47.7)
46. Venezuela(47.2)
47. Kazakhstan(46.6)
48. Bangladesh(46.3)
49. Colombia(45.3)
50. Algeria(45.1)
51. Saudi Arabia(40.5)
52. Russia(38.1)
53. Nigeria(38.0)
54. Iran(29.9)
55. Iraq(25.1)
Source : Reputation Institute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