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남부에 있는 고산에서 산악스키를 즐기던 외국 관광객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사고는 9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경에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iring)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2명의 외국인 스키어들이 산 정상에서 보나(Bonar) 빙하 쪽으로 스키로 하강하던 중이었다.
이들 중 35세로 알려진 한 남성이 추락했으며 심각한 부상을 당한 그를 돕기 위해 동료가 곧바로 달려갔으나 그는 결국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난신호기(beacon)를 통해 비상센터에 신고된 가운데 경찰의 수색 구조팀이 당일 오후에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미국 출신으로 알려진 사망자의 유족과 접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발 30330m인 마운트 아스파이어링은 마운트 쿡 산군을 제외한 곳에 위치한 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데, 평소 산악인들과 함께 산악스키를 즐기려는 이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한편 이 사고에 이어 20분 뒤인 당일 오후 1시 50분에는 북섬의 루아페후(Ruapehu)산 화구호에 등반 중이던 한 남성이 빠져 숨지는 또 다른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구조대가 헬리콥터로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망자의 시신은 동료 등반가들에 의해 수습된 상태였는데, 이번 사건은 검시의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루아페후의 화구호에 빠져 사망한 사고는 1년 전에도 발생했는데, 산악안전 전문가들은 이 즈음이면 연약해진 눈 지반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면서 등반객들이나 스키어들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