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부동산 가격 전망보고서’(Property Price Forecasts)를 통해 시드니 주택시장 하락세가 2019년 말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다가 2020년 초부터 주택 가격이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메인’ 부동산 가격 전망 보고서... 2020년, 시드니 주택 4% 성장 예측
시드니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내년 말 정점을 찍고 2020년 초부터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수요일(2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부동산 가격 전망보고서’(Property Price Forecasts)를 통해 시드니 주택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최저 12% 하락해 바닥을 치고 난 뒤 다음해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며, 2020년에는 4%가 성장할 것이라는 주택가격 변화 모델을 제시했다.
‘도메인’의 트렌트 윌트샤이어(Trent Wiltshire)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시드니 부동산 가격은 2017년 중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이미 10% 하락, 중간 가격은 1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월트샤이어 연구원은 “시드니 집값은 2019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간 뒤 연말쯤에 이르러 안정세를 보이다가 2020년이 되면 4%가 상승, 2016년 당시의 중간 가격대를 회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거 형태별로 현재까지 6%가 하락한 유닛(Units) 가격은 내년 호전을 보이게 될 것이며, 올해 3%가 떨어진 아파트의 가격 또한 2년 뒤 3~5%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트샤이어 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많아져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는 있지만, 높은 인구증가율로 시드니 도시의 전체적인 하락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하면서 “다만 신규 건축이 특히 많은 지역의 집값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ANZ 은행의 데이빗 플랭크(David Plank) 수석 경제학자도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사이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이 밑바닥을 쳐 최고치 대비 15~20%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경매 낙찰률, 주택신용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부동산 가격 모델에 따르면 2019년 10월까지 하락세 기조를 보이는 가격 곡선이 11월부터는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 반등 전망을 드러냈다.
그런 반면 반대 의견도 있다. AMP의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학자는 “대출규제 강화와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투자자가 부동산을 구입해 운영하다가 손해를 보았을 경우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의 존폐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국인 구매자들의 주택수요가 줄어들고 아파트 건축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까지 가격하락 기조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부동산 프랜차이즈인 레이 화이트 NSW(Ray White NSW)의 제이슨 앤드류(Jason Andrew) CEO는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 선거와 주 선거까지 겹쳐 내년 상반기까지 당분간 집값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월트샤이어 연구원은 내년 연방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권 특별조사(banking royal commission, 왕립위원회)가 내년 발표할 새 자료, 은행 및 잠재적 변화로 인한 추가 금리 상승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이번 부동산 가격 전망치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