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및 뉴질랜드의 맥주 회사 '라이온 네이선'(Lion Nathan)의 대표 맥주 '포엑스'(XXXX)가 임금인상 문제로 노조와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퀸즐랜드 브리즈번 소재 공장 폐쇄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올 여름 맥주 공급에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모회사 ‘라이온’, 노조의 브리즈번 공장 폐쇄 요청 거절
호주 및 뉴질랜드의 거대 맥주회사 ‘라이온 네이선’(Lion Nathan)의 대표 맥주 ‘포엑스’(XXXX)가 임금인상 문제로 노조와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이 퀸즐랜드 브리즈번 소재 공장을 폐쇄하라는 노조의 요청을 거절했다.
주류-요식-부동산-보건서비스노조인 유나이티드보이스(United Voice)의 다미엔 데비(Damien Davie) 조정관에 따르면 포엑스 공장 노조는 24년 묵은 임금 인상을 요청하면서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회사는 일부 정규직(full time) 직원들에게 파트타임(part-time)이나 계약직(casual)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회사인 ‘라이온’은 지난 달(6월) 밀튼(Milton)에 위치한 캐슬마인 퍼킨스(Castlemaine Perkins) 양조공장 전 직원들에게 공장이 문을 닫게 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 측은 대변인을 통해 “공장을 계속 가동할 것이며 추가 직원을 더 고용하겠다”고 밝혀 이전 노조에 전달한 사항을 번복했다.
포엑스 공장 노조는 원래대로 브리즈번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대변인을 통해 “맥주 수요가 많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제조공장에 직원이 더 필요하다”며 공장 가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포엑스 맥주는 대부분 시드니 서부 리드컴(Lidcombe)에 위치한 투이스 양조공장(Tooheys Brewery)에서, 포엑스 골드(XXXX Gold)는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의 웨스트 앤드(West End)와 타스마니아(Tasmania) 소재 보그스 양조공장(Boags Brewery)에서 생산되고 있다.
호주 2위 음료 업체 라이온 네이선(Lion Nathan)은 지분 54%를 인수한 일본 최대 음료업체인 ‘기린 홀딩스’의 통제를 받고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