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다니엘 강 기자>
호주가 23일 정오부터 시행하는 부분 셧다운으로 인해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센터링크(한국의 고용노동부에 해당)에 구직 수당을 신청하려는 호주인들이 몰려들면서 업무가 마비될 상황에 부닥쳐있다. 온라인 사이트도 이미 과다 접속으로 인해 사이트가 마비됐다.
호주는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부분 셧다운으로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센터링크로 구직자가 몰려들고 있다. 셧다운이 시행되는 첫날 이기도 하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구직자에 대한 특별 수당이 지급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호주인이 센터링크 사무실과 온라인 사이트로 신청 쇄도를 하고 있는 것.
호주의 실업률은 연말까지 7%로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사람은 이 수치가 셧다운으로 인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23일 아침부터 센터링크 온라인은 과다 접속이 시작됐고 멜버른과 시드니, 아들레이드 소재 사무실에도 100m 이상 줄을 서는 등 경기부양책 관련 지원금을 수급하려는 구직자로 가득 차고 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마이 거버먼트(MyGov) 사이트가 23일 아침부터 마비됐다고 전한 부분을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스튜어트 로버트 정부 장관은 ABC에 "지금 이 서비스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있지만, 호주인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오늘 늦게나 내일이라도 접속해 보라"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호주(Service Australia)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안정한 구직자들을 진정시키고 급여가 어떻게 처리될지에 대한 업데이트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게시물에는 "이미 경제지원금이나 코로나바이러스 보조금 지급 대상인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지급된다"라고 적혀 있다. "제발 전화도 방문도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어 서비스 호주는 "매우 높은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같은 질문들을 포함하는 업무가 너무 많다. 정부 보조금은 발표한 대로 지급된다. 서두르지 마라”며 지급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또 서비스 호주는 신청 절차에 대해 "현재 소득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실직했거나 소득이 줄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클레임(신청)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다음으로는 "신분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격리 중이거나 몸이 안 좋으면 전화상으로도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나중으로 연기해 달라"며 "우리는 대응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의 메시지도 남겼다.
호주 확진 건수가 1600건을 넘어서자 정부는 열흘 전 발표된 첫 번째 176억 호주 달러(한화 14조) 패키지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추가해 총 경기 부양액을 GDP의 9.7%인 1890억 호주 달러(한화 145조)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