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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의 부동산 시장 침체 동안 지방 지역 주택가격 또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발라랏(Ballarat), 골드코스트(Dola Coast), 뉴카슬(Newcastle) 등 일부 지방 도시는 올해 들어 재판매에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나타났다. 사진은 멜번 인근에 자리한 발라랏 중심가 풍경. 사진 : City of Ballarat

 

CoreLogic의 3월 및 6월 분기 가격 비교, 뉴카슬 등 일부 지역은 ‘투자가치’ 유지

 

호주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확실한 투자 대상일까? 대도시 외 대부분 주요 지방 지역에 주택을 구입했던 거주자(tree or sea changers)나 투자자는 전반적으로 올 3월 분기에 비해 6월 분기 들어 소유 부동산 판매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들이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빅토리아 주 발라랏(Ballarat, Victoria), 골드코스트(Gold Coast, Queensland), 뉴카슬(Newcastle, NSW), 레이크 매콰리(Lake Macquarie, NSW) 및 NSW 센트럴 웨스트 지역(Central West region)은 올해 3월에 비해 6월 분기, 소유 부동산의 수익창출 비율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부동산의 재판매는 수익성을 보장받지만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이 점차 확산되면서 근래 일부 구매자는 담보대출(mortgage) 상환 압력을 느끼고 있으며, 구매한 부동산을 재판매하기까지의 기간도 더 짧아지고 있다. 코어로직이 팬데믹 사태 이후 인기를 끌었던 일부 지방 지역 부동산 시장을 비교한 결과 14개 지역은 수익창출이 거의 없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선임연구원은 주택 매매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팬데믹 사태 초기, 도시 봉쇄를 피해 지방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로 인해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매한 시기와 판매 시점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그는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한다는 사실은 분명 손실을 낸 매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는 시간의 이점이 있지만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 추세는 이 같은 수치를 높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발라랏과 같은 지방 도시의 경우 3월 분기 가격 하락을 보면 이런 가정이 맞다고 할 수 없기에 장기적으로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그리고 꼭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더 장기간 소유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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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랏 북부 교외지역 솔져스힐(Soldiers Hill)에 자리한 한 매물 주택, 잠정가격은 $585,000-$635,000이다. 사진 : Ray White Ballarat

   

발라랏에서는 6월 분기에 판매된 부동산 가운데 거의 모든 주택(99.2%)이 수익을 냈다. 이는 3월 분기, 수익을 거둔 판매 부동산(98.1%)보다 많은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전국 평균(92.8%)보다 높은 수치이다. 6월 분기, 이 도시의 528채 판매 부동산 가운데 손실을 본 주택은 단 4채였다.

골드코스트에서는 이 기간(6월 분기) 98.7%가 명목상 재판매 수익을 발생시켰다. 이는 3월 분기 98.2%와 유사한 것이다. 뉴카슬과 레이크 매콰리 또한 3월 분기 97.9%보다 약간 높은 98.2%의 재판매 주택이 수익을 만들어냈다.

시드니 북서부 내륙도시인 오렌지(Orange)와 배서스트(Bathurst)를 중심으로 한 센트럴웨스트 지역도 수익창출 부동산이 3월 분기 97.4%, 6월 분기에는 97.7%였다.

발라랏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Ballarat’의 윌 먼로(Will Munro) 대표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3월 분기에 비해 적자 판매가 줄어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난 3년 이내 구매했던 이들은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구매한 이들의 경우 재판매시 겨우 손익분기임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구매한 부동산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런 상황으로의 시장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먼로 대표는 발라랏 부동산 시장의 강세 유지에 대해 “멜번(Melbourne)에서 멀지 않고 학교를 비롯해 여러 기반시설 개선이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이는 빅토리아 주 지방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팔랐던 기준금리 상승이 주춤했고 구매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구매자들이 향후 가격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드코스트 소재 부동산 중개회사 ‘Harcourts Coastal’ 사의 롭 포드(Rob Forde) 에이전트는 “이 해안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특히 해안가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투자 또한 활발하다”고 말했다.

골드코스트를 비롯해 퀸즐랜드 일부 해안 도시의 경우 팬데믹 이후 다른 주에서의 이주(interstate)가 지속돼 주택 수요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포드 에이전트는 “해안가 부동산의 크기별 가격을 보면, 이 도시의 이전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큼 오른 상황이지만 시드니, 멜번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라며 “이 도시의 재판매 손실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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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주 남동부 해안도시들은 다른 주에서의 이주가 계속되면서 주택 수요가 높고, 가격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퍼스 파라다이스(Suffers Paradise)에서 경매로 공지된 2개 침실 아파트. 사진 : Harcourts Broadbeach-Mermaid Waters

   

시드니 북쪽에 자리한 산업도시 뉴카슬 또한 최근 수년 사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지방 도시 중 하나이다. 뉴카슬 도심에 기반한 부동산 중개회사 ‘First National Real Estate Newcastle City’의 조지 라프티(George Rafty) 대표는 이 도시에 투자했던 이들 대부분은 재판매를 통해 이익을 보고 있지만 수익 규모는 자산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사이, 뉴카슬 부동산에 투자했던 이들 중 손실을 본 이들은 거의 없다”는 그는 “구입 후 2년 정도 보유하는 경우 최소한의 수익을 만들 것”이라며 “지난 7년 사이의 수익은 거의 두 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라프티 에이전트에 따르면 뉴카슬의 경우 100만 달러 미만 시장이 가장 활발하며, 팬데믹 초기에 비해 구매자 활동이 주춤하면서 고가 부동산은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 투자수익 거둔 지방 지역

(2023년 6월 분기 기준. SA4 지역 : 9% 수익 재판매 비율-6월 분기 3개월 / 수익 부동산 중간 보유기간 / 손실 부동산 중간 보유기간)

Newcastle 및 Lake Macquarie : 1.7% / 8.5년 / 1.6년

Gold Coast : 1.3% / 7.1년 / 1.5년

Central West : 2.3% / 7.9년 / 8.6년

Ballarat : 0.8% / 7.3년 / na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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