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광역시드니 각 교외지역별 매매된 주택의 가격과 크기(전체 면적)를 분석한 결과 각 주택의 스퀘어미티 당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패딩턴(Paddington)으로 sqm 당 중간가격은 거의 2만7,000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패딩턴의 한 주택가. 사진 :Visit Paddington
‘Domain’ 자료... 패딩턴-서리힐-브론테 등 스퀘어미터 당 최대 2만7,000달러
한때 서울 명동 한복판의 평당 가격은 서울의 높은 부동산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호주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드니 도심 및 동부 교외지역(suburb)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경우 스퀘어미터(square metre. sqm) 당 최대 2만7,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 반면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교외지역 주택의 중간 크기(median block)는 도심 및 동부 지역 주거지에 비해 7배 넓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에게는 비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도심 인근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고 적절한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음에 따라 부유한 구매자들에게 우선 선택지가 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주택가격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프리미엄 지불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이 분명하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 동부(eastern Sydney) 교외지역 중 하나인 패딩턴(Paddington) 소재 주택은 올해 sqm 당 가격이 2만6,992달러로, 광역시드니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131스퀘어미터의 중간 블록에서 325만 달러에 달한다.
패딩턴 인근 서리힐(Surry Hills)과 울라라(Woollahra) 또한 sqm 당 주택가격은 2만3,882달러 및 2만3,456달러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드니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있는 블루마운틴 중부 교외지역인 헤이즐브룩(Hazelbrook)은 sqm 당 861달러로, 거주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구매자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현재 헤이즐브룩의 중간 주택가격은 933스퀘어미터 중간 블록 크기에서 81만5,000달러이다.
헤이즐브룩 외 블루마운틴의 팔콘브릿지(Faulconbridge), 웬트워스폴(Wentworth Falls), 루라(Leura) 등 인근 교외지역 주택가격 또한 비슷한 크기의 중간 블록을 기준으로 sqm 당 거의 900달러이다.
도메인은 최근,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 15일까지 최소 50건 이상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진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 및 거래된 부동산 크기(전체 면적)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유닛을 제외하고 단독주택의 매매가를 블록 규모(스퀘어미터 당)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토지 크기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서버브는 인기 주거지역의 주택 부족을 강조한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도심 지역에 거주하고자 기꺼이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도시 전체의 토지가격 차이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월 박사는 더 많은 주택 건설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각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저층 아파트, 타운하우스, 테라스 주택에 대한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한 NSW 주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 총리의 계획이 높은 주택가격과 주거지 부족을 해결하는 퍼즐의 중요한 조각임을 덧붙였다. “주요 교외지역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주거지 형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설명이다.
시드니 동부, 엦지클리프(Edgecliff)에서 나온 한 판매 공지 주택. 이 교외지역 또한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sqm 당 가격이 높은 편이다. 사진 : BresicWhitney Inner East
세인트 조지 은행(St George Bank) 수석 경제학자인 베사 데다(Besa Deda) 연구원은 “내년에는 부동산 가격 성장세가 점자 둔화될 것이겠지만 인기 높은 일부 교외지역은 부유한 구매자들 덕분에 sqm 당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주택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다 연구원은 이어 “젊은 저소득 계층에게 있어 시드니 주택가격은 상당히 높기에 누군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 내집 마련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과 세대간 부의 불평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저소득 계층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엣지클리프(Edgecliff)에 거주하며 패딩턴 소재의 보다 큰 주택을 원하는 예비구매자 조시 도리(Josh Dorey)씨는 패딩턴 인근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이 교외지역으로 이주하고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에서 일하는 올해 34세인 그는 “(패딩턴의 경우) 적절한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 편리함이 장점”이라며 “카페와 슈퍼마켓, 영화관까지 거의 모든 편의시설이 도보거리에 자리해 있는 교외지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패딩턴의 sqm 당 주택가격이 높은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도리씨의 주택 구매를 대행하는 중개회사 ‘BresicWhitney Inner East’ 사의 맥클리 롱허스트(Maclay Longhurst) 에이전트는 패딩턴의 sqm 당 가격은 이 교외지역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구매자들의 지속적인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택 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나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에 다른 교외지역의 시장 정서가 변한다 해도 패딩턴의 부동산 거래는 늘 좋은 결과를 낸다”며 “특히 이 지역의 테라스 주택이나 아파트는 구하기 어렵기에 높은 경쟁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sqm 당 가격도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 SQM 당 가격 상위 지역
(Suburb : sqm 당 가격 / 중간가격 / 주택 중간크기-sqm)
Paddington : $26,992 / $3,250,000 / 131
Surry Hills : $23,882 / $2,325,000 / 101
Woollahra : $23,456 / $5,000,000 / 202
Bronte : $16,567 / $5,812,500 / 372
North Bondi : $16,538 / $4,400,000 / 263
Glebe : $16,529 / $2,800,000 / 164
Redfern : $16,500 / $1,760,000 / 108
Balmain : $15,126 / $2,562,500 / 177
Erskineville : $14,471 / $1,802,500 / 125
Bellevue Hill : $14,149 / $9,600,000 / 697
-2023년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50채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진 시드니 교외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했음
Source: Domain
■ SQM 당 가격 하위 지역
(Suburb : sqm 당 가격 / 중간가격 / 주택 중간크기-sqm)
Hazelbrook : $861 / $815,000 / 933
Faulconbridge : $892 / $905,000 / 1,012
Wentworth Falls : $902 / $965,000 / 999
Leura : $1,015 / $1,012,500 / 978
Blackheath : $1,020 / $832,500 / 835
Springwood : $1,032 / $908,000 / 860
Katoomba : $1,038 / $800,000 / 790
Winmalee : $1,059 / $880,000 / 806
Tahmoor : $1,114 / $800,000 / 617
Wyong : $1,130 / $750,000 / 613
-2023년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50채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진 시드니 교외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했음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 premium for space 1.jpg (File Size:165.4KB/Download:18)
- premium for space 2.jpg (File Size:79.9KB/Download: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