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사산아 출산이 한해 1천70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5건에 이르는 것으로, 사산아재단(Stillbirth Foundation Australia)은 이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사산아재단 자료... 지난 한해 사산아 1,718명
지난 한 해 호주에서 발생된 사산아 출산은 1,71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주 금요일(30일) ABC 방송이 전했다.
이는 하루 약 5명 꼴로, 호주 사산아재단(Stillbirth Foundation Australia)은 이 같은 수치에 대해 “매우 놀라운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호주의 사산아 출산 비율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재단의 빅토리아 보우링(Victoria Bowring) 이사장은 ABC 방송의 뉴스 시사프로그램인 ‘AM’에서 “우리는 호주 사산아 출산의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재 필요한 것은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자금, 이에 대한 교육, 게다가 임신 여성, 의료진,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사산아재단의 이번 자료는 동 재단이 호주 통계청(ABS) 수치와 민간 부분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집계한 것이다.
사산아재단의 후원자인 크리스티나 케넬리(Kristina Keneally) 전 NSW 주 수상은 “사산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늘날, 호주에서 발생되는 유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 DIDS)이 하루 35건에 달하고 있는데, 이번 사산아 수치는 이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넬리 전 수상은 이어 “호주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호주는 물론 전 세계에서 SIDS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산아 출산을 막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답을 가질 수 있으며 임신 여성들에게 자신 있게 조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넬리 전 수상은 지난 1999년, 딸인 캐롤라인씨가 사산아를 출산한 아픔을 갖고 있다. 그녀는 “부모 입장에서 이는 상당한 비극이고 슬픔이 아닐 수 없다”며 “그렇기에 이를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사산아재단은 임신 여성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단계가 있다면서 태아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알리는 등 기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