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그의 철광석 회사인 ‘Hancock Prospecting’이 서부 호주 및 남부 호주, 퀸즐랜드에 걸쳐 있는 남한 면적 규모의 목축농장 ‘키드먼 앤 코’(S.Kidman & Co.)의 지분 3분 2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하트의 ‘핸콕’ 사, ‘키드먼 앤 코’ 지분 매입
호주 최고의 부호 자리를 다퉈 온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가 호주에서 가장 큰 축산회사인 ‘키드먼 앤 코’(S.Kidman & Co.)를 중국계 회사와 함께 3억6,5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지난 일요일(9일) 보도했다.
지나 라인하트의 광산회사인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은 중국계 회사인 상하이 ‘CRED Real Estate Stock’과 파트너십을 맺고 ‘키드먼 앤 코’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입했다.
‘키드먼 앤 코’는 10개의 축산 목장을 포함, 12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19개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축산 목장은 서부 호주의 킴벌리(Kimberley)에서부터 남부 호주와 노던 테리토리, 퀸즐랜드 주에 이르기까지 드넓게 포진된, 남한 면적 규모의 세계 최대 단일 목축농장이다.
핸콕 프로스펙팅의 이번 구매 건은 재무부 산하 ‘ 주 외국투자심의위원회’(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 FIR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키드먼 앤 코’는 지난 4월 중국계 회사인 ‘다캉 오스트레일리아’(Dakang Australia Holdings)에 3억7100만 달러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연방 재무부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장관은 당시 ‘국가적 이익’이란 명목으로 ‘키드먼 앤 코’의 매각을 허가하지 않았다. 모리슨 장관은 “키드먼 앤 코의 규모, 이 회사가 가진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80%의 지분을 ‘다캉 오스트레일리아’에게 넘기는 것은 국가적인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었다.
‘키드먼 앤 코’는 호주에서 가장 큰 소고기 생산회사로 평균 18만 마리의 육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의 대표적 육류생산 회사가 외국 기업에 매각되는 것에 대해 야당은 물론 정부와 호주 기업들도 크게 반발했으며, 특히 호주 기업인들은 외국 투자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