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기대수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통계청(ABS)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기대수명은 10년 전에 비해 여아 및 남아 각 1.2세, 1.9세가 늘어났다. 하지만 인구학 학계는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해도 기대수명은 각 4년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인구학 학계, “대충 계산해도 각 4년 길어졌다”
호주인 기대수명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태어나는 여아는 평균 84.5세, 남자 아이는 평균 80.4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통계(여자 83.3세, 남자 78.5세)에 비해 더 길어진 것이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새 자료는 현재 30세가 된 여성은 앞으로 55년을, 36세 여성은 50년, 18세는 70년, 2.4세 여아는 100년까지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또 30세 남성은 51년, 32세 50년, 15.6세는 70년을 더 살 수 있으며 2.2세의 경우 100세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내 각 지역별 기대수명을 보면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가 가장 높아 새로 태어나는 여아의 경우 85.3세, 남자 아이는 81.2세로 분석됐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로 여아는 78.5세, 남아는 75.7세로 분석됐다.
호주 원주민 기대수명은 비원주민에 비해 크게 낮아 남성은 10.6년, 여성은 9.5년을 덜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이 같은 기대수명에 대해 인구학 학계는 이 기대수명 수치가 약간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멜번대학교 인구학자인 피터 맥도널드(Peter McDonald) 교수는 “이번 기대수명 수치에는 더욱 개선된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은 어느 특정 개인의 수명이 아니라 현재 상태가 변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예상 수명을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 200년 사이 여러 상황을 감안, 수명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이번 집계에는 호주인들이 평균적으로 80 또는 84세까지 살아가는 동안 더 긴 수명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부분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훨씬 장수를 누릴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맥도널드 교수는 “주먹구구식 계산으로 봐도 기대수명은 4년 길어진 것”이라며 “이는 수명이 길어지는 새로운 개선 상황이 없다 하더라도 새로 태어나는 여아는 88세까지, 남아는 85세까지 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