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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온라인 쇼핑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끌어들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명 쇼핑데이로는 유럽 초특가 할인행사인 ‘박싱데이’(Boxing Day),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호주의 온라인 할인행사 ‘클릭 프렌지’(Click Frenzy)가 있다.

 

호주 쇼핑축제 ‘클릭 프렌지’, 일부 품목 99% 할인도

 

중국에는 11월11일에 열리는 온라인 쇼핑축제 ‘싱글 데이’(Singles Day)가 있다.

일명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싱글데이’는 1990년 난징에서 젊은이들이 11월11일 이성 친구가 없는 ‘싱글’들을 챙겨주는 날로 시작됐다. ‘11.11’이 ‘벌거벗은 나뭇가지’(bare branches)와 닮았고, 혼자를 상징하는 ‘1’이 반복돼 싱글을 상징한다는 이유다. 중국어로 혼자인 사람을 뜻하는 ‘광군’(光棍)을 써 ‘광군절’(光棍節)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는 ‘싱글데이’ 하루 동안 패션 의류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상품을 대폭 할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여성 팝 가수 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이 행사의 글로벌 대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24시간 동안의 할인 행사로 전 세계에서 1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유명 쇼핑데이로는 유럽 초특가 할인행사인 ‘박싱데이’(Boxing Day.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 이후 돌아오는 첫 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되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11월25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11월28일), 호주의 온라인 할인행사 ‘클릭 프렌지’(Click Frenzy. 11월15일)가 있다.

금주 수요일(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관련 기사를 통해 올해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유통업체 하루 매출이 33억6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 시장조사업체 ‘텔사이트’(Telsyte)의 수석 전자상거래 분석가인 스티븐 노블(Steven Noble)씨는 “이 같은 쇼핑데이는 현대인들에게 ‘의도적인 심리적 결핍감’(an artificial sense of scarcity)을 만들어 소비를 부추기려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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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 쇼핑축제(?)인 ‘클릭 프렌지’는 하루 동안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본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맞서 매장 비용을 절감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던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만들어낸 이 온라인 쇼핑데이가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등장으로 오히려 또 다시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의 최대 소매 캐시백(cashback) 웹사이트 ‘캐시워즈’(Cashrewards)는 올해 ’싱글데이‘ 하루 매출이 다른 주요 쇼핑데이 행사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캐시워즈의 공동 창업자 로리카 클라크(Lorica Clarke)씨는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앱)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통해 더 쉽고 간편한 쇼핑이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그녀는 ‘박싱데이’는 이월상품이 대부분인 반면 ‘싱글데이’에는 크리스마스 전에 출시된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캐시워즈’(Cashrewards)는 해당 웹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업체들로부터 받은 수수료의 일부를,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한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적립금으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소매 캐시백(cashback) 웹사이트이다.

그런 한편 호주의 쇼핑축제(?) ‘클릭 프렌지’는 11월15일(화) 저녁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작년 이 행사로 호주인들이 500만개의 소매업체를 방문했고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노블씨는 이번 쇼핑데이 행사를 맞아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웹사이트 서버 다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클릭 프렌지’ 행사가 시작된 첫날, 대규모 서버 다운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자세한 할인정보를 볼 수 없게 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후 ‘클릭 프렌지’ 측은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계약을 맺고 강력한 온라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이날(11월15일) 삼성전자 55인치 울트라 HD LED LCD 스마트 TV가 배송비 포함 10달러(소매가격 $1,295), 스마트 밴드 ‘핏비트 알타’(Fitbit Alta)가 1달러(소매가격 $199),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가 3달러(소매가격 $349)에 판매되는 등 한정된 상품에 한해 99% 할인행사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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