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번식철이 도래하자 관련 기관들이 개 주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웰링턴 해안에 서식하는 이른바 ‘코로라(kororā)’라고도 불리는 ‘리틀 펭귄(little penguin)’의 번식 시즌이 시작되면서 특히 야간에 펭귄들이 일제히 짝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Places For Penguins’와 같은 이 지역의 펭귄 보호단체들은, 앞으로 몇 주간 동안 이어지는 시즌 동안 특히 주인들은 데리고 다니는 개에게 줄을 반드시 채워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이 무렵에도 프랭크 키츠(Frank Kitts) 파크에서 한 건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 최소한 7마리의 리틀 펭귄이 개에게 공격을 당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실제로는 더 많은 펭귄이 희생됐을 것으로 보면서, 특히 펭귄이 짝을 부르는 소리와 각종 냄새는 사람은 제대로 분간 못하지만 개들은 이를 금방 알차채고 공격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리틀 펭귄은 육상에서는 야행성 동물이라면서, 낮에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바위 해안과 같은 곳에서는 많은 펭귄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도 유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개들은 단 한 번만의 공격으로도 리틀 펭귄의 내부 장기나 흉곽에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면서, 잘 훈련된 개라고 할지라도 풀어 놓지 말고 반드시 개줄을 한 상태로 해변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리틀 펭귄은 ‘리틀 청(blue) 펭귄’으로도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 종류로 성체의 크기가 25츠, 그리고 몸무게도 1kg가량에 불과하다.
매년 5월에서 6월 사이에 번식하며 번식기에는 해변에서 내륙으로 최대 1.5km 지점의 고도 300m 지점까지 기어 올라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