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봉사 함께 하는 삶
한국공연, 생활 성가 음반도 계획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칵테일 사랑'으로 9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가수 신윤미 씨가 미주한인네트워크 JNC TV와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신윤미 씨는 인터뷰에서 93년 미국에 온 후 뉴욕에서 생활하다 세도나에 오기까지 노래와 봉사가 어우러진 삶을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그녀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녹음한 ‘칵테일 사랑’은 1994년에 빅히트를 기록했다. '칵테일 사랑'은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엔야(Eithne Ni Bhraonain)라는 가수의 창법을 시도한 것인데, 혼자서 16번 부르고 16트랙을 한꺼번에 틀어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노래하는 듯한 효과(效果)를 만들어낸 노래였다.
기획사에서는 당시 신 씨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마로니에라는 이름으로 다른 가수를 섭외했고, 신 씨의 노래를 립싱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한국에서 4개, 미국에서 4개의 음반을 발표한 신 씨는 뉴욕에서 라디오, TV 활동도 했고, 일 년에 한두 번씩 디너 쇼를 가지기도 했다. 신 씨는 아무리 적은 인원 앞에서도 내 노래를 할 수 있다면 그 공연은 소중한 것이라며, 공연을 쉰 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신 씨는 비영리 단체에서 봉사했던 일들도 소개했다. 93년도에 뉴욕의 봉사단체 '청년학교(현 민권센터)'에서 활동하며 영어가 안 되는 동포들을 위해 메디케어, 시민권 신청 등을 도와주고, 어려움을 당한 한인들을 위해 영어 편지도 같이 써 주었다 또 아이들에게 풍물 및 역사 공부도 가르쳐 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고달픈 이민 생활로 힘든 분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 공연으로 함께 했고, 여러 비영리 단체들을 위한 공연을 열어 수익금도 기부(寄附)했다. 그녀는 “지금은 비영리 단체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도 이전에 활동했던 단체들과 연계를 갖고 있고, 주변에서 원하면 좋은 공연을 기획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인 신 씨는 현재 생활 성가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음원을 통해서 한 달에 두 곡씩 발표하는 그녀는 내년 4월부터는 음반을 발표하고 미주 및 한국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한류 주역의 아이돌 스타 후배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는 “너무 자랑스럽고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에서 한국 노래로 빌보드 차트를 휩쓰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방탄 소년단의 활동이 놀랍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신 씨는 뉴욕에 살다가 애리조나주 세도나로 이사 온 지 10년 정도 되었다. 세도나는 날씨 좋고, 공기 맑고, 자연 경관도 아름답지만 미국에서 가장 기가 센, 전 세계의 볼텍스(vortex) 3곳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현재 세도나에서 '해피하우스'라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게스트 하우스 손님들과 함께 삶의 이야기와 좋은 노래를 나누고 있다.
이날도 신 씨는 게스트 하우스 손님들과 함께 한 미니 콘서트에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은 명곡 '칵테일 사랑, 가을 편지, 꽃밭에서’를 불렀는데, 이 영상과 함께 신윤미 씨의 신곡 '감사'는 유투브(https://www.youtube.com/watch?v=oHmrCyO0dYE)에서 들을 수 있다.
<이상 JNC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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