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인해 이틀 째 외딴 숲에 고립됐던 2명의 등반객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남자 2명으로 알려진 이들이 고립된 곳은 웰링턴 북쪽의 타라루아(Tararua) 산맥 지역으로 둘은 지난4월 14일(토) 밤에 등반에 나섰지만 얼마 안 지나 날씨가 급변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들은 장비를 잘 갖추고 있었지만 결국 구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처했는데, 이들은 대피할 산장을 찾아 나서는 한편 당일 밤에 위치추적기(personal locator beacon)를 가동시켜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비상센터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악천후로 인해 대략적인 위치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정확한 장소를 알기가 어려웠으며 날씨 역시 구조대의 빠른 출동을 방해했다.
결국 공군 헬리콥터가 16일(월) 밤 9시경에 수색견을 동반한 경찰의 3개 수색팀을 태우고 출동, 낮은 구름과 난기류를 뚫고 실종자들이 있는 인근 지역에 내려 놓는 데 성공했다.
수색팀은 17일(화) 새벽 1시경 숲에서 추위와 배고픔으로 탈진한 2명을 발견했으며, 수색팀은 인근 자연보존부(DOC)의 던다스(Dundas) 산장으로 옮겨 음식을 주고 옷을 갈아 입히는 등 이들을 돌봤다.
경찰 관계자는, 산장에서 새벽에 이들을 검진한 결과 신체적으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조만간 기상이 호전되면 이들을 다시 공군 헬기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타라루아 산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