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들에게 임금을 규정대로 지급하지 않았던 일본계 식당 업주에게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4월 20일(금) 고용관계국(Employment Relations Authority, ERA)이 밝힌 바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사무라이 볼(Samurai Bowl)’이라는 이름으로 2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저팬 파워(Japan Power)’에게 7만 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됐다.
이 회사는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조사 결과, 그동안 25명의 종업원들에게 뉴질랜드 노동법에 맞게 휴일 및 연간휴가, 그리고 동의된 최저임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마사카즈 타케우치(Masakazu Takeuchi) 대표는, 뉴질랜드 고용법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당국은 이번 사건이 고의성 없이 규정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타케우치 대표는 고용관계국의 조사에는 협조하면서, 작년 5월에 전 현직 종업원들에게 밀린 임금 2만3927달러를 지급했으며 회사 시스템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관계국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특히 취약한 이민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고 기록도 남겨 놓아야 한다면서, 상당한 액수의 이번 벌금은 노동법을 무시하지 말라는 명백한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회사는 향후 24개월 동안 취업비자 스폰서도 하지 못하도록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