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멸종 위기 펭귄의 서식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월 18일과 19일(목) 이틀에 걸쳐 사우스랜드 시의회에서는 시의 장기 계획을 논의하는 회합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3명의 발표자가 ‘노란눈 펭귄(yellow-eyed penguin)’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들이 염려하는 펭귄들의 서식지는 큐리오 베이(Curio Bay)로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해변 경관이 수려한 이곳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에 방문자 센터까지 만들어져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고 있으며 주변 야영장을 이용하는 이들도 더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펭귄 서식지를 침범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노란눈 펭귄 재단의 한 관계자는, 펭귄 숫자가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시즌이 몇 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펭귄의 둥지와 털고르는 장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큐리오 베이의 개발을 지지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숫자가 감소하는 펭귄들 역시 이 지역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도움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사우스랜드 시청과 자연보존부(DOC)가 나눠서 관할하는 지역인데 부지 중 일부는 임대해 캠핑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개를 동반하고 펭귄 서식지에 접근하는 행위나 정해진 야영장을 벗어난 지역에서 캠핑하는 등 위법 사항을 막기 위해 공원 순찰을 강화하고 방문자들에 대한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눈 펭귄은 키가 65cm 정도에 몸무게 5kg 정도인 대형 펭귄으로 주로 남섬 해안 지역과 스튜어트(Stewart)섬 및 아남극해에 있는 뉴질랜드 도서들에 모두 1700쌍 정도가 서식 중인 것으로 보인다.